사람의 몸에 베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마음에 베인 상처는 꽤 오래간다.
체리나무도 상처받는다.
벌레, 비바람, 야생동물 등의 의해...
가끔은 나무도 상처에
시름시름 않기도 하지만
그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잘 견뎌내고
흉터는 남아 있지만, 그 상처에만 연연해하지 않고
체리나무는 봄이 되면 꽃을 피운다.
사람의 청춘 시간처럼
그 짧은 체리꽃으로 가득한 시간들
그 짧은 시간을 보내고,
체리꽃은 진다.
꽃잎이 진 자리 콩알 크기의 열매를 맺는다.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그 콩알만 한 열매가 잘 자란 체리가 되기 위해서는
견딤의 시간이 필요하다.
뜨거운 햇살에도
비바람에 흔들리는 상황에도
어떠한 상황에도 끝까지 버티고 견뎌내야 한다.
그 시간 속에 체리는 성장하고 있다.
그 시간들을 견뎌낸,
상처받은 체리나무는
체리의 계절
체리의 깊은 맛으로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다.
그걸 우린, 인생 체리라 부른다.
By 브런치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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