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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Apr 24. 2022

체리농사와 주식투자의 공통점

체리농사를 짓고, 여유돈이 생길때 마다 미국주식과

국내 우량주식에 투자를 한다.

난 본질을 중요시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두가지를 경험하고 있는 난, 이것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체리농사와 주식투자 모두 장기투자가 필요하다.

체리농사의 경우, 최소 10년의 장기 프로젝트이다.

어느 정도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최소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전까지는 계속 투자이다. 

각종 농기계, 비료, 퇴비, 농약 등 지속적으로 비용이 발생이 한다.

어느 시점까지는 수익이 없는 마이너스다.

주식의 경우, 워런버핏과 같은 투자의 대가들은 일시적 마이너스에도 

장기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두번째, 체리농사와 주식 모두 분산투자가 중요하다.

체리는 품종이 다양하다. 어떤 품종이 좋다는 검증되지 않은 소문에 사람들은 몰린다.

그러나 한 품종만 심을 경우, 리스크가 증가하고 폭망할 수 있다.  

왜냐면, 5년 동안 정성들여 키워 놓았더니, 열매가 맺지 않을 수도 있고, 

상품성이 없는 열매가 열릴 수도 있다. 그 동안 시간이 헛수고가 될 수 있다.


몇몇 농부들은 다시 베어내고 새로운 신품종을 심는

실수를 반복하곤 한다.


그래서 적당한 수의 다양한 품종의 식재가 필요하다.

주식 또한 마찬가지다. 

몇년간 계속해서 오르던 초우량 글로벌 주식도, 전쟁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며

내가 매입한 시점부터 쭉 내려간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분산투자를 강조한다.


또하나의 체리농사와 주식투자의 공통점은 싸이클이다.

작년 기준, 전국의 체리농가가 폭망하였다. 이유는 비였다.


작년은 유난히 비가 많았던 해였다.

체리는 수확기 비를 한번 맞으면 쫙쫙 갈라지는 열과 현상이 있다.

그래서 작년의 전국 체리농가들이 대부분 쓴맛을 봤다.  

작년의 체리농가의 이슈는 비닐 하우스를 설치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이슈였다. 문제는 비용과 관리이다.


그런데 요즘 들려오는 전국 체리농가의 소식은 화창한 날씨 때문인지 

대부분의 체리농가의 수정 후 착과 상황이 좋다 훈훈한 소식이 들려온다.

미국의 체리 농가의 경우도 5년에 한번 대박을 친다는 말이 있듯  

체리농사에도 기후와 날씨에 따라, 잘 되는 해가 있고,

못 되는 해가 있다는 싸이클이 있는 것 같다.



반면에 올해의 글로벌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황을 겪고 있다.


또하나의 공통점은 조급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본 주변의 농가들은 6년차에 접고 다른 품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다.

몇년을 해 보왔지만,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힘은 들고, 주위의 다른 품종은

억대 돈을 벌었다는 소식에 베어버리고 다른 과수로 품종을 바꾼다.

그런데 그 작물도 과잉공급시 시장가격은 내려가는 순환을 거친다

이건 주식도 마찮가지다. 내가 팔면, 오른다는 소리를 듣는다. 조급함은 모든 것을 망친다.


마지막 공통점은 배당에 있다.

체리나무는 그 동안의 농부의 노고에 체리열매로 수익을 준다,

주식은 배당금이라는 걸로 일정부분 주주에게 보상을 한다.

크진 않지만 쏠쏠한 기쁨을 준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일들이 다른 것 같지만, 본질적인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자연에도 투자의 세계에도 어떠한 자연의 이치에 따라 움직이다.


다만, 개인에 따라 이 본질을 이해하고, 처음 마음처럼

처음의 각오를 꾸준히 지켜나가느냐의 문제만이 있을 뿐이다.

                                                                                                                                                         

By 브런치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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