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런치 봉작가 Aug 23. 2023

학교 안, 문제행동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동학대예방과 교권이라는 두 가지 쟁점이 충돌하고 있다.


최근의 학교 안 사건들을 보고, 어떻게 해야 할까 참 고민하게 된다. 


난 소위 문제행동아이로 불리는 아이들을 매일 만난다.   


젊은 시절에는 복지재단에서 

보호관찰 아이들을 한 달간 관리하는 업무를 맡기도 했고,

현재는 매일 발달장애아동과 문제행동아동을 상담하고 수업을 하고 있다.


그때 젊은 날의 보호관찰 사고 친 아이들을 만나며, 느꼈던 건, 

아이들은 그래도 순수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잘못된 행동에 따끔 하게 혼낼 수 있는 진짜 어른이 필요하는 것이다.  


최근 문제행동아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교사가 어떻게 대처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위험한 행동을 하고, 

다른 아이와 싸우기라도 한다면, 

수업의 분위기를 저해하면   

교사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디 제발 이 아이가 자발적으로,

다른 학교로 전학 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입학 한 달 만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기도 하는데,  

마치 폭탄 돌리기처럼, 이 아이를 전학받은 교사는 같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우선 이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도대체 이 아이의 문제행동의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은 다양하다. 크게 2가지로 나뉜다. 

환경적 원인 또는 기질적 원인이다. 


그중 환경적 원인은 불안정한 가정환경, 잘못된 양육방식, 

단호하고 일관적이지 못한 부모양육태도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과보호도 나쁘고, 방임도 나쁘다. 

모든지 적당한 게 좋다. 부모의 일관적인 양육태도는 중요하다. 


일관된 양육태도란, 단순하지만 

올바른 행동에는 칭찬과 격려를, 

잘못된 행동에는 단호함과 냉정하게 대하는 게 중요하다. 


잘못된 행동에 따끔히 혼을 내는 것도 사랑이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문제행동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다만, 모른 척할 뿐이다.

그리고 상대를 시험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본다. 


그 시험에 중요한 것은 일관된 태도다.

올바른 행동에는 칭찬, 잘못된 행동에는 단호한 말투와 행동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기질적인 원인이다. 

ADHD, 경계선 지적장애, 경도의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이다.

최근 이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설마 하겠지만 내 가족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럼, 학교 안, 문제행동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참 어렵지만, 일단 그 시작은 

교사와 부모의 신뢰적 관계가 중요하다.


우선 당부하는 건 상담과 대화는 가능한  

전화 통화보다는 얼굴을 보고 이야기하자. 

 

교사는 아이의 문제행동에 부모에게 전화상 전달하게 되는데,  

부모도 사람인지라 죄송스러운 마음이 어느 순간 반발심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는 불편한 관계가 된다. 


어렵지만 얼굴 보고, 상담하며 

교사와 부모는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 

아이에게 그걸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다. 

부모와 교수가 서로가 공감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교사는 단호해야 한다.  

그 단호함은 눈빛 표정, 낮은 목소리 등이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주저하지 않는, 

일관된 교사의 자세는 중요하다. 


이때 아이는 교사에 대한 신뢰감이 생긴다. 


선생은 선생이고 학생은 학생이다. 


학교 안 교육시스템은 어떻게 개선하여 변해야 할까?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교실 안에서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아이들을 위한 

교실을 하나 만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아프면 양호실을 가듯, 

아이의 문제행동에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문제행동을 치료할 수 있는 양호실 같은 교실도 필요하다.  


1~3학년 사이 반,  4~6학년 사이 반이면, 

학교당 2반 정도면 가능할 듯. 


이 교실의 주요 내용은 사회성과 자존감이,  

학교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수업의 주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이 교실은 단기간 만이라도 

아이의 문제행동에 사회적 기술을 배울 수 있는 

문제행동을 치료할 수 있는 양호실 같은 교실이다. 

 

기왕이면 이교실의 내용은 학습이 아닌 

즐거운 내용으로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수업의 진행은 학교자체 특수교사가, 특수교육청 순회교사 또는  

외부의 전문가들을 통해 운영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이미 사회적 시스템은 있다. 전국에 문제행동바우처 제공기관들이 있다. 

이 제공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일부의 시간을 

학교에 들여 들어가면 된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잘 지내는 법을 배우는 

조력이 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학습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타인과 잘 지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아마 아이도, 교사도, 부모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ADHD, 경계선 지적장애 아동, 경도 자폐스펙트럼 아동에 대한 

교사에 대한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 


교사들은 퇴직하는 그 순간까지 

지속적으로 이런 아이들을 만날 것이다. 


왜냐면 지속적으로 이런 아이들은 증가하고 있다. 이건 팩트다.


뭐든지 그 본질을 모르면 힘들지만, 좀 알면 좀 낫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을 알아야, 아이의 문제행동이 이해가 된다. 


단지 버릇없는 아이, 

가정교육이 문제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면 답이 없다. 


우리 사회는 이런 아이들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이런 문제행동의 아이는 나와 상관없는 문제가 아니다. 


마치 질병처럼 내 가족 안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내 자식이 아니면, 내 손자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있는 질병 같은 것이다.   


그런 관점으로 봐야 한다.     


 

By 브런치 봉작가 






 







                     

작가의 이전글 삶의 흔적들이, 누군가에겐 감동이 되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