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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런치 봉작가 May 05. 2024

자폐아이와 대화를 해야 하는 이유  

"자폐" 정식명칭은 자폐스펙트럼장애다. 이 장애에 대한 정의와 개념에 대한 정보는 많지만, 

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접근을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사실 

부족하다. 


아마,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그 해결책에  딱 이거다 

하는 답을 내놓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답과 해결책을 얻고 싶어, 

나름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이 분야에 다양한 석박사 전공을 했다.  

그런데, 요즘 내가 내린 하나의 사실 하나는  


"아이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지만, 이 아이도 

모든 것을 다 듣고 있고, 자신의 행동이 옳은 행동인지 그른 행동인지 다 알고 있다. 


다만, 모른 척할 뿐이다.  


또한 말을 하는 사람의 감정과 의도, 태도, 뉘앙스 등 알고 있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도 되는지에 대해 다 알고 있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태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아이는 안다.  이 선생이란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휘둘리는 사람인지

눈하나 꿈쩍도 안 하는 인간인지를....그리고 자신에게 애정과 열정이 있는지...


"선생은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난 아이의 돌발행동에 눈빛하나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다양한 아이의 문제행동에 

평정심을 잃지 않고, 때론 약간의 미소를 띤다. 


사실 이런 사람이 제일 무섭다. 


아이의 올바른 행동에는 격려하고 칭찬하고 지지하는 천사 같은 선생님도 되지만,

아이의 돌발 문제행동에는, 아이에게 악랄하고 냉철한 선생님이 되기도 한다.


선생의 흔들림 없는 냉철한 모습에 아이는 당황하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 


"빨리 올바른 행동을 할 것인가? 나의 목적대로 계속해서 문제행동을 할 것인가?"


아이 스스로 고민하게 된다


어느 정도 서로의 스타일에 대한 탐색의 시간이 지난 후에

아이는 판단하고 아이와 선생은 적정선의 행동의 범위를 정하게 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에 대한 경계.

 

이후, 선생은 다른 일반 아이들과 같이 똑같이 대하고 대화하며,

때론 지지하며, 칭찬도 하며, 격려도 하며, 그럭저럭 잘 지내는 관계가 되고,

자신의 일상을 물어보고 궁금해하는 존재가 된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

아이가 질문자의 질문에 대답하기 보다는 그 질문에 반복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아이가 대답을 하던 안 하던 다른 아이에게 처럼 질문하고 대화하려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한번씩 자신의 할 수 있는 답변과 능력안에서 대답하는 아이를 발견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그 빈도가 증가하면 된다. 그래서 흔들림 없이 일관된 

선생과 주변인의 대화의 시도는 중요하다. 그리고 다양한 활동들을 시도한다. 


그래서 별짓을 다한다. 수영도 하고, 숲에도 가고, 미술도 하고 , 요리수업도 하고 

그 선생의 별짓이라는 것은 결국 아이에게 경험이라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어려워하고, 주저하면 못하면 아이가 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난이도를 조절하면 된다.

선생의 기준이 아닌, 아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조절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오른쪽, 왼쪽에 이동 놀이에 어려워 하는 아이가 있다면, 

살짝살짝 손가락으로 힌트를 주며 , 수행의 시도를 해 보면 된다.   


중요한 것은 시도하느냐 아예 시도 조차 하지 않느냐 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발달장애 아이를 오랫동안 길러온 

고참의 부모들도 모르고, 아이가 모르고 못한다는 고정관념에 갖혀

시도 조차 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는 모를 거라, 못할 거라는 생각의 한정에 갇혀 있으면, 


아이가 원하는 건 다 들어주는 말 그대로 아이의 집사가 될 수 있다. 


다른 아이와 똑같이 대화를 하며 일반 아이와 똑같이 대하며 

새로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자폐 아동의 교육의 시작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러한 사실은 내가 경험의 사실이며 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은 알아야 하는 팩트다.  


By 브런치 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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