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겨울 초입의 차가운 숨결이
삶을 스치며 마음을 흔든다.
때로는 칼날처럼 아프고,
끝없는 밤처럼 길게 이어지지만,
누군가는 커피 향 속에서
그 아픔을 잠시 덮어두기도 한다.
삶은 누구에게나 다르다.
고통을 모르는 마음에는
바람이 더 매섭게 불어오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위로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깃든다.
걷다 보면,
아픔은 어느새 빛으로 변해
아름다움이 되어 우리를 감싼다.
작은 상처에도
살짝 ‘호호’ 불어주는 사람,
그 옆 사람이 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