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2탄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
이를 가능케 한 국민의 대표적인 특성 또한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현 수준에 만족하지 않고 부의 사다리를 타고 어떻게든 올라가려는 개인들의 욕심이 모여 국가 경쟁력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그 욕심들이 점차 탈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으로 신분을 바꿔보겠다는 열정은 사교육 과열을 일으켰고, 공교육 붕괴뿐만 아니라 노후 문제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한창 돈을 모아야 할 중년에 자녀교육으로 대거 지출하면서,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한 세대들이 6070을 진입하는 중이다.
사교육 부담에 자녀를 최소한으로 낳거나 결혼조차 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로 흘러가면서, 국민연금마저도 노후를 책임져주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 결과 선진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노인빈곤율이 OECD1위다.
뭐든지 과하면 탈 난다.
나 개인 또한 욕심을 동력으로 30년 넘게 살다 보니 '지친다'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회사 내에서 인정받겠다며 내가 가진 역량 이상으로 노력하다 보니 성장했지만, 지속하기가 버겁다.
욕심 내려놓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스스로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