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가을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다.
가장 사랑하는 계절인 여름이 끝나간다. 이것은 여름철 내내 내게 자명하게 다가오던 사실이었다. 우리는 사실 살아가는 게 아니라 죽어가고 있다는 말처럼이나 아이러니하고 비극적인, 여름은 시작하는 동시에 하루하루 또 사라져 가는 것이었다. 특히나 여름을 애정하는 나에게 있어. 앞날을 미리 앞서 걱정하는 나에게 있어서 말이다.
7월 초부터 나는 근심이 늘었다. 나는 지나온 여름날보다 남은 여름날을 세며, 그 숫자가 하루가 갈수록 줄어든다는(당연하게도) 것에 대한 우환을 남몰래 품고 있었다. 아쉬워. 너무 아쉽다. 그러나 그런 마음이 무색하게 자연의 섭리는 배신적인 속도로 척척 이루어져 어느덧 8월을 맞았다. 그때부터 난 여름을 잘 떠나보내고 가을을 기꺼이 마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8월 막바지의 여행을 계획하는 것.
그리하여 이번 계절을 아쉬움 없이 잘 떠나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축복하기 위해, 계절에 (다음 연도에 다시 만나자는) 작별 인사를 건네기 위한 '계절 이별 여행'을 다녀왔다. 8월 마지막 주 주말, 나의 21년도 여름을 마지막으로 흠뻑 느끼고 이별(?)을 경건히 받아들이기 위해 다녀온 2박 3일간의 제주 여행을 소개한다.
여름 이별 여행으로 제주를 선택한 건, 여름이 깊어지면서 작년 여름 제주에서의 추억이 다시금 스몰스몰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여름이 시작되자마자 올해도 다시 그곳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다. 정겹고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홀로 산책하고 책 읽는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작년에 찾았던 종달리에 다시 가고 싶어졌고, 제주 동서남북을 다 찍었던 작년과 달리 2박 3일뿐인 이번 여행에서는 종달리를 둘러싼 부근만 공략하자는 마음으로 떠났다. 그리하여 숙소를 잡은 곳은 (종달리가 마땅하지 않았던 탓에 그 옆 마을) 하도리. 마침 제주에 있던 친구 커플 덕분에 뚜벅이 신세를 면한 나는 편하게 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덮쳐오는 뜨거운 여름의 열기와 시골의 풀내음은, 숙소 입구를 찾아 헤매던 3분여 가량 만에 나를 온통 휩쌌다.
이래 봬도 직장인이란 말이야~. 원래 숙소는 '가장 싸게' 주의였지만, 이번만큼은 오롯이 나를 위한 여행이니만큼 숙소에도 투자해 여름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예쁜 숙소를 잡았다. 방에 들어와 서늘한 기운이 묻어있는 흰 이불에 털썩 드러누우니, 이제야 정말로 혼자 여행을 왔다는 사실이 실감 났다. 그러고 보니 19년도 도쿄 외에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인데, 도쿄에서는 현지에서 친구와 함께 지냈으니 엄밀히 말하면 이번 여행이 나의 온전한 '홀로 여행'인 셈이었다.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버스를 타 옆 동네 종달리로 호다닥 달려갔다. 어느덧 벌써 오후 5시. 그렇지만 여름은 아직 낮이 한창이다. 햇볕이 사선으로 내리쬐는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에, 내가 해야 할 일은 책방에 가서 아주 느긋하게 책을 읽는 것. 종달리746에 가서 마감시간 때까지 햇볕을 즐기며 카페라떼와 함께 책을 읽었다. 일을 할 땐 이렇게 낮에 한가로이 책을 읽을 시간이 마땅치 않았는데, 너무 여유롭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구매한 한정원 작가의 <시와 산책>은 여행 내내 즐거운 벗이 되어주었다.
기억 속의 1년 전 종달리가 그대로인 모습에 괜히 마음이 풍족해졌다. 골목길 하나하나 전부 기억났다. 비 오던 오후, 소심한책방에 들러 산 김신회 작가의 <아무튼, 여름>을 읽던 카페 '모뉴에트'부터, 봉긋하게 솟은 지미봉 등등. 아침 일찍부터 오지 못해 다소 늦은 여행의 시작이었지만, 덕분에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에 좋아하는 길을 한적히 걸어볼 수 있었다. 여름의 골목을 산책할 때면 언제나 더위를 잘 견디는 나에게 감사하다. 어쩔 때는 여름 땡볕에 후끈거리는 열기를 감당하는 게 짜증이 아니라 행복한 사치처럼 느껴진다. 이 말은 조금 변태 같기도(!)
저녁을 먹고 하도리로 돌아와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한 캔 사고 (원래 나는 집안 내력으로 모태 카스이지만, 이날은 왜인지 테라가 끌렸다), 개운하게 샤워를 한 뒤 공용 공간에 나왔다. 종달리746에서 산 책을 읽고, 오늘 하루 동안 찍은 사진들을 스토리에 공유하기도 하며 여유로운 저녁을 보냈다. 밖에서는 풀벌레가 열심히 울어댔다. 만물이 생동하는 저문 여름, 시원한 맥주 한 캔과 책 한 권이면 그냥 끝. 끝난 거다, 이 게임.
다음날은 사뭇 흐렸다. 오늘의 첫 일과는 비자림에 가는 것. 화창한 날씨가 제일 좋다마는, 비자림은 비가 와도 오히려 운치 있다는 말들에 괜히 더 기대가 되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꼭 보고 싶었던 건 바로 여름의 무성한 녹음이었다. 여름이 질릴 때까지 아주 흠뻑 느껴보자는 취지로 떠나 온 여름 이별 여행인 만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푸른 숲을 가장 보고 싶었다. 작년 제주 여행에서는 사려니숲길이었다면, 이번에는 비자림이다. 초록 숲 덕후라 포착되는 풍경 족족 남겨두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는데, 최대한 눈으로 감상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모든 여름의 조각들을 어떻게든 수집하고 싶었다. 비자림을 걸으면서, 정말로 나중에 산속에 은거하고 싶다는... 로망을 키웠다.
어김없이 종달리로 돌아와 이번에는 카페 책자국을 찾았다. 불과 어제 산 <시와 산책>을 거의 다 읽어가고 있어서 이대로라면 내일까지 못 버티겠다 싶어 책 한 권을 또 구매하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것은 안희연 시인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여름 처돌이가 '여름'이란 단어를 지나칠리가. 여름이 들어가는 제목을 믿고 샀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 좋아서 여행 내내, 아니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서도 한동안 깊은 여운을 줬던 시집.
"여름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대로 끝나가는 게 아쉬워, 내 안에 아직 앙금처럼 남아있는 여름을 잘 보내주기 위해 제주로 여름 이별 여행을 왔다. (내년에 다시 만날 텐데도). 여기서 깨닫고 가는 것은 계절이라는 모자를 바꿔 쓸 뿐 내 하루하루는 어제에서 오늘, 오늘에서 내일로 가듯 이어진다는 것과, 하루하루를 '열심히'가 아니라 '즐겁게' 건너가자는 것."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방명록(?)에 이런 글을 남겼다. 그 뒤로 누가 보았을까?
종달리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필기'에서 타자기 체험을 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가지 못한 아쉬움에,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 바로 먼저 했던 것도 내가 가고자 하는 2박 3일 동안 자리가 남아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었다. 일정도 모두 이 체험에 맞춰 짰을 정도.
타자기 체험은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로웠는데, 그야말로 '배우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자판 두드리듯 그냥 타이핑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름의 규칙과 시스템이 있었다. 여름 이별 여행이라는 콘셉트답게 여름을 떠나보내며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나 자신에게 쓰는 편지 한 장과 계절에 상관없이 늘 즐거움을 가져다 줄 나만의 소확행 리스트, <나만의 작은 숲>을 작성했다. '나만의 작은 숲'은 영화 <리틀포레스트>에 나온 단어인데, "엄마에게는 자연과 요리 그리고 나에 대한 사랑이 그만의 작은 숲이었다. 나도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겠다."라는 대사에서 영감을 받아 내가 '소확행'을 일컫는 특별한 말이다.
한 자 한 자 진심을 담아 꾹꾹 써 보는 과정에서 여름과의 작별을 아쉬워하던 마음도 누룽지 침전하듯 차분히 가라앉고, 여름에 그랬듯 가을에도 분명 즐거운 순간들을 누리며 나답게 잘 지낼 거라는 기대가 들기 시작했다. 여름 이별 여행을 온 의미를 비로소 선명히 찾은 것 같았다.
필기에서 소심한책방을 가는 도중 발견한 종달리엔 엄마식당. 정말 즉흥적으로 전화해서 예약했다. (아마 2박 3일의 제주 여행 중 가장 즉흥적인 행동이지 않았을까). 책방을 둘러보다 6시가 되어 식당에 들어서니 마침 아주 예쁘게 해가 지고 있었다. 왜인지 전주의 할머니집 생각이 나면서 몹시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나를 위해 사치 좀 부려보고 싶어 야끼소바와 함께 주문한 하이볼. 대학교 2학년 때 이자카야에서 일하면서 눈 감고 만들 정도로 만들었던 게 하이볼이었지만 정작 그때 난 내가 만든 하이볼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처음 먹었던 게 그해 여름 후쿠오카에서 모츠나베를 먹으면서였는데, 그때는 사실 '생각했던 맛이 아니네'라고 생각했다. 지금 와서 다시 먹어보니, 너무도 마음에 드는 맛이 난다. 그때 일본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일본 여행이 그리워질 때마다 종종 하이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마지막 날 아침. 서울에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체크아웃 전에 숙소를 오롯이 느끼고 싶어 한참을 뒹굴거렸(..지 못했다). 공용 공간에 나와 차가운 차를 우리고 책을 읽었다. 꼭 해 보고 싶었던 게 숙소에서 한가로이 책 읽는 거였는데, 역시나 또 바쁘게 돌아다니느라 낮에 온전히 숙소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조금만 더 부지런히 일어날 걸. 몇 자 읽지도 못했는데 체크아웃 요청을 받았다.
하도리의 작은 책방 '언제라도북스'를 들렀다 가고 싶어 오픈 시간까지 골목길에서 기다렸다. 큰 나무 밑 바위에 앉아 책을 읽고 싶었지만 개미가 돌아다녔다.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아무 데나 덥석 앉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쭈그리고 기다리기도 하고 핸드폰 세워놓고 혼자 사진 찍기도 하며 기다리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뭐 하고 있냐고 물어보셨다. 책방 문 열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이곳에 책방이 있느냐며 아리송해하셨다.
책방을 빠르게 들리고 하도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여름 햇살을 가득 받아 푸르른 정원을 바라보며 먹는 제육이란... 정말 반짝거리는 일상이다. 맛도 너무 좋았다. 파란 하늘과 정원의 꽃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밥을 먹다 보니, 정말로 몇 시간 후에는 낙원이 아닌 서울의 자취방에 있게 될 거라는 실감이 났다. 그러니까 정말로 여름 이별답게, 여름을 보내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 조금은 낙담스러웠다. 그래도 생각보다 후련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 놀랐다. 정말 좋은 여행은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여행이 아니라 앞을 바라보게 하는 여행이라 했던가. (누가?) 아직 끝이 아니지만, 정말 좋은 여행을 했구나 싶었다.
그리고 대망의, 작년에 오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못 왔던, 1년이나 돌고 돌아 찾아간 카페 '그계절'. 사실 무척 힘든 여정이었다. 정류장에서 내려 20분 남짓 중산간지역 방향으로 걸어들어와야 하는데, 한여름 땡볕이 그늘도 없는 골목에 내려앉아 있기 때문이다. 뚜벅이 신세를 절로 원망하게 되는 극악무도한 20분이지만, 오히려 그 더위를 있는 힘껏 받아들였다. 여름아, 나에게 오라! 이런 느낌으로(ㅎ) 오히려 더워 미칠 것 같은 그 느낌을 즐기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동네의 풍경을 보는 게 너무 좋았다.
그렇게 도착한 그계절은 환상적이었다. 이세계에 온 듯, 마치 이국의 외딴 수목원을 온 듯 고즈넉하고 푸르렀다. 어느 자리나 다 마음에 들어 어디를 앉아야 할지 망설인 것도 정말 오랜만, 아니 처음이지 않았을까. 날씨가 푸르러서 정말 다행이었다. 푸른 식물들에 둘러싸여 오후의 햇빛을 받으며 시집을 읽는 낮이란. 이렇게 낭만적이어도 되는 걸까. 마지막 날을 아주 제대로 즐기고 가는구나. 여름을 원껏 흡수(?)하다 가는구나, 싶어 뿌듯했다. 이제는 정말로 홀가분히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바다를 보러 갔다. 당연하고도 간절했던 여정으로. 사실 작년에 왔을 때는 6박 7일 내내 비가 오고 흐려서, 한 번도 맑은 하늘의 바다를 감상할 수 없었다. 이런 빛깔을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사실 나는 바다보다는 산을 좋아하는 편이라, 바다에 대한 엄청난 열망은 없지만 막상 와서 먼 수평선을 바라보니 정말, 말로 이루어 다 할 수 없을 만큼 평온하고 좋았다. 절로 일본 영화 <안경>이 생각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사색을 하며 먼바다를 바라보던 타에코.
"전 그냥 여기서 차분히 기다릴 뿐입니다. 흘러가 버리는 것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쉬는 시간은 필요한 거겠죠?" <안경>의 대사를 떠올리며 나도 가만히 바라보기로 했다. 항상 쉬는 순간에도 무언가를 하려 했던 (책을 읽거나) 나도, 바다 앞에서는 두 손을 내려놓고 그저 멍하니 저 먼 곳을 바라보게 되었다. <안경>의 OST들을 들으며, 바다의 반짝이는 빛점들을 바라보았다.
디앤디파트먼트가 최애 브랜드인 만큼, 꼭 가 보고 싶었던 디앤디파트먼트 제주점. 서울점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서 제주의 토착 공예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제주의 풍토에서 자라난 많은 생활미품을 보고, 역시 전주인으로서 전북 버전 디앤디파트먼트(?)를 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존경하는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의 <또 하나의 디자인>이라는 책을 구매해서 공항 부근으로 오는 버스에서 내내 읽었다. 뭔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디자인이 아니라, 이미 있던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내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나도. 아, 이번 여행만큼은 디자인이나 영감을 얻는 것들은 생각하고 싶지 않았는데. 어쩔 수 없는 영감 산책자인가 보다.
진즉 여름을 넘어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난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여름을 너무 잘 보내줘서인가 기꺼이 가을을 마중 나갈 수도 있었고,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정취도 즐기며 여름 못지않은 가을에 대한 애정을 새롭게 키워가며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다.
사계절 중 가장 좋아하는 여름이 끝나는 게 아쉬워 떠난 여행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여름뿐 아니라 이미 모든 계절을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새삼 다시 깨닫게 해 준 여행이었다.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계절이 깊어지는지 넘어가는지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있을 때가 있다. 계절을 인식하는 것은 곧 시간의 속도, 세월의 테를 인식하는 것과 같다. 계절의 초입, 한복판, 끝자락. 그리고 변화하는 경계. 일상의 감도를 높여 계절감을 충분히 마음과 몸에 새기면, 빠르게만 지나가는 것 같은 나의 하루, 한 달, 한 계절, 그리고 1년에도 아주 깊은 발자국이 찍힌다.
아쉬울 땐 흠뻑 젖을 정도로 껴안았다 보내주자. 그리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나만의 속도로 잘 지내고 있자. 이런 마음으로 떠나보냈던 여름은 사실 호들갑을 떠는 게 무색할 정도로 또 돌아온다. (아무렴) 여름을 한 차례 건너온 것뿐인데 이런, 한 차례 성장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여름방학을 보내고, 키가 훌쩍 자라있는 친구를 볼 때와 같은 낯선 경외와 애정이 든다.
곧 겨울이 온다. 슬슬 가을 이별 여행을 준비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