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릴 수도 있다는
안전문자를 받고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괜히 설레며 커튼을 열어봤지만
하늘은 파랗고
어제와 같은 오늘이었다.
올해도
눈 내리는 풍경은
보기 힘든 걸까.
그래도 어제
엄마와 친구가 보내준
함박눈이 내리는 영상을
다시 보며 미소 짓는다.
눈을 좋아한다고
주변에 종종 이야기했더니
눈이 내리는 날이면 가끔
사진과 함께 눈소식들이 오곤 했다.
신기하게도
다른 말이나 행동보다
그 안부가 더 감동적이고
기뻤던 기억이다.
이제 다시는 눈소식으로
안부를 전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린,
눈 속에 파묻혀버린
시간이 되고 말았다.
문득 그 사실이 속상해져 온다.
눈 소식이 오지 않는 밤
내 손으로 눈을 내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