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벚꽃여행

by 또록



3월이지만

반팔을 입는 날이

차츰 늘어난 요즘.



이 따스한 날씨 덕에

이번 여행은 의도치 않게

벚꽃여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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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장터 부근 길게 이어진 섬진강>



소도시 여행을 즐기는 우리에게

하동은 그저 녹차의 도시였지만,

누군가에겐 벚꽃의 도시였다.



엄청난 인파 속에서

우린 놀란 눈을 꿈뻑이며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도착시간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딜 가나 사람이 많았던 덕에

저녁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바베큐로 대신했다.



그 유명한 벚꽃길 덕에

모든 게 예상을 벗어난 일정.


KakaoTalk_20260331_202943056_02.jpg <걷다가 네잎 클로버를 두 개나 발견한 친구의 손길>



벚꽃도 그랬다.

생각보다 빠르게 만개했고,

하동에 이렇게 많은 나무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사는 건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물론,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한 가지.

'날씨요정'이 아닌

'비의 아이'가 확실한 우리 중 누군가.



그래도

늘 비가 따라붙던 우리의 여행치 곤

하루는 구름, 하루는 비.

이 정도면 꽤 선방이다.



벌써 벚꽃비가 내리던 하동.



매년 보는 벚꽃인데도

이렇게 또 설레고 만다.

쳇, 늘 나만 설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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