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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Ic Feb 27. 2018

미친듯이 심플_켄 시걸

직장인의 책읽기

켄 시걸(Ken Segall)의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을 읽고...


내가 이제껏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던 일에 대해 근본으로 돌아가 재고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배제하도록 자극해 주었다. 모든 경우에 있어 이것이 최적의 정답으로서 각 상황에 들어맞을 성공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 이 시대에 이 상황에 이러한 방식으로 위대한 성공을 실제 거둔 애플의 근본적 사고를 엿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다. 심플이라는 관점으로 생각을 이동시켜 주었다. 오히려 복잡성의 시대에 걸맞은 방식이라 생각하며 내 업무 활동에 조명해 볼만한 부분들도 발견되었다. 기억할 것은 미친듯이 복잡하게 생각한 것을 단순함이라는 원칙하에 실천하라는 것이다. 


모 금융그룹 대표이사는 이 책을 읽고 페이스북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작은 집단의 의사결정, 부분적 실수를 허용하고 큰 그림 그리기, 결정과 실행의 단순화 등은 모든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가져야 할 용기이다. 용기가 없고 망설임과 책임전가가 더 우선할 때 기업의 프로세스는 복잡해지고 결국 프로세스에 희생당한다." 라며 일침을 가했다. 그리고 그는 전사에 이런 공지를 하기도 했다. "Simplification은 우리의 업무에서 비능률적인 부분을 줄이고 업무의 순도를 높여서 더욱 경쟁력이 높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캠페인입니다. 몸에서 근육을 늘리고 지방을 빼는 운동입니다" 그리곤 관행적이며 직원들을 소모시키는 여러 업무 분야에 대해 메스를 대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복잡한 상황과 조건과 프로세스에 대해 철저하게 심플하게 표현하는 과감한 실천이 필요할 것이다. 애플이 결코 잊지 않았던 본질과 핵심을 잊지 않는 것도 심플함을 지키는데 대단히 중요할 것이다. 고객에게 자사 콘텐츠가 줄 수 있는 교육의 핵심 가치를 명확히 전파하면서 여타 장식으로 인해 본질이 흐려지는 일이 결코 없도록 지켜야 할 것이다. 물론 성장을 저해하고 책임소재 특정을 난해하게 하는 복잡성을 철저히 배제해야 할 것이다. 외부 교육 환경보다 내부 프로세스에 집착하게 만드는 과도한 복잡성의 늪에 빠져서도 안 될 것이며 프로세스에 집착하기보다는 문제의 해결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켄 시걸은 “쉬워 보이려면 사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는 단순히 기업이 선언하는 것만으로 잡힐 리 없으며 심플함에 전부를 걸어야 겨우 얻을 수 있다”라고 했다.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말하는 건 수월하나 난해한 소재를 쉽게 풀어내는 것이 실로 고수가 아니겠는가. 복잡한 상황을 고객에서 상대에게 쉽고 간단하게 이해하도록 해주는 것이 고객에게 주는 가치는 훌륭하며 사실 그 뒤에는 묵묵하게 천문학적인 복잡성을 완벽하게 풀어내는 단순화 과정이 존재할 것이다.


생 땍쥐베리는 이렇게 말했다. "완벽함이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라고 말이다. 심플함의 완벽한 가치를 대변하는 그의 말에 전율을 느꼈다. 교육의 가치를 완벽하게 완성해주는 것, 본질과 핵심에 대한 철저한 집중이 아니겠는가. 복잡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 과정상의 실수와 오류들 그리고 그로 인해 애플을 지켜온 핵심과 본질이 아닌 외면적인 양태와 부수적 요소들에 메이게 되는 순간 걷잡을 수 없게 되며 심플함은 요원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이것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것의 가치를 평가할 중심에는 누가 있는가. 나의 핵심 역할은 무엇이며, 나를 억누르는 것은 무엇인가. 왜 모이는가. 함께 대화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본질은 무엇인가. 일이 보이는가. 미친듯이 심플이 나에게 던지는 단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이 책이 나를 두근거리게 만드는 심플함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리고 ‘충분한가 이제 만족하는가 그렇다면 부족하다.’라고 하듯이 내가 만족하고 모두가 만족스럽다 할지라도 본질과 핵심을 따져보는 집념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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