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고백
걱정
2025.11.12.
마음 깊은 곳에 있다가
불쑥 올라온다.
가을이 간다고,
겨울이 온다고,
낙엽 진 자리에 찬바람 든다고,
눈이 오면 미끄러워서 어떡하냐고
사서 걱정을 한다.
엄마는 딸에게
“밥 먹고 다녀라,
길 조심하고,
감기 들지 말아라.”
끝도 없이 당부한다.
딸은 엄마에게
“옷이 얇아요,
따뜻한 국 끓여 드세요,
이젠 나보다 엄마가 더 조심해요.”
말을 건넨다.
걱정은 둥근 씨앗처럼
한쪽이 사라지면
다른 쪽에서 돋아난다.
사랑이 말이 되지 못할 때
걱정으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