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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찾는 마음 Jun 27. 2022

2022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It's time to rock (feat.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기나긴 코로나의 족쇄를 깨고 드디어  록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2006년부터 시작되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록 페스티벌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8월 5일부터 8월 7일까지 인천 송도해양달빛공원에서 열린다. 코로나 이전 부터도 록매니아인 나는 펜타포트 참석을 벼르고 있었다. 하지만 먼 거리와 뭔가 그 거리를 이동하기에는 살짝 망설여지는 라인업(출연 밴드 명단)이 나를 항상 주저하게 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선택의 자유가 강제 박탈된 후 아쉬움은 더 커졌고 다시 재개하면 꼭 가보리라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티켓팅에 성공하게 되었다. 그동안 록 페스티벌에 굶주린 록 좀비들이 얼리버드 티켓 공개 1분 만에 매진시켰다는데 그냥 일반 티켓이라도 구매한 것에 만족한다. 더구나 마나님이 록 페스티벌에 같이 가겠다고 허락해서 간신히 표를 구한 것이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코로나 전에는 여름이면 부산에서 무료로 열리던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에 참여하곤 했다. 내가 사는 경주에서 멀지 않아서 참석하는 데 부담이 없었다. 거기다 무료인데 반해 출연진들은 꽤 실력 있는 밴드들로 구성되어서 흡족했다. 지금은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잔나비를 비롯하여 크라잉넛, 노브레인, YB, 글렌체크, 해리빅버튼, 싱어게인2에 리드보컬 배인혁이 출연한 로맨틱펀치 등  실력 있는 밴드들이 수준 높은 록 음악으로 광란의 분위기와 때로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서 한가롭게 관람하는 청중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은 주로 삼락 해양공원에서 열렸는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유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파트와 해양공원에 둘러싸여 있는 야외무대는 묘한 느낌을 주었다. 가끔씩 청중 중에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저녁에 산책 나오셔서 과격한 음악에 덩실덩실 춤을 추시거나 우두커니 바라보고 계시는 모습은 이 축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진풍경이었다. 



광란의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청중들 - 나도 같이 이러고 놀았다


특히 해가 지고 나서 무더위가 청중을 괴롭힐 때면 열기를 식혀 주려 소방차가 출동하여 물을 쏘아주신다. 비처럼 퍼붓는 물을 맞으며 진탕이 된 객석에서(좌석은 없다. 오직 맨땅에 서 있는 스탠딩석일 뿐) 점핑하고 헤드뱅잉하던 부산 록 페스티벌은 나에게는 낙원이었다. 보통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 정도 공연하는 데 음악을 들으며 계속 뛰려면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다. 걱정 없다. 일 년 내내 축제를 위해 체력을 단련해왔다. 2019년부터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도 유료로 바뀌었고 2022년 페스티벌은 라인업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는데 목하 기대 중이다. 




아! 이들은 제정신일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나도 이들 중 한 명이었으니까 잘 안다.



이번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금요일 라인업이 가장 좋아서 금요일만 예매했다. 펜타포트도 금, 토, 일 3일간 공연이 펼쳐지는데 하루 이상은 마나님이 허락할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금요일 출연진 중 기대되는 밴드가 너무 많아 하루에 에너지를 다 불사르고 올 작정이다.( 내일은 없다는 마음으로 뛰어야지)



금요일 라인업을 보면 감성밴드 넬을 비롯하여 신나는 펑크록의 대표주자 크라잉넛, 슈퍼밴드 시즌 2 우승자 크랙샷과 준우승자 시네마, 재즈 소울이 있는 가수 선우정아, 엄청난 랩 스킬의 보유자 넉살, 싱어게인의 이무진 등이 아주 기대된다. 



록 음악은 특유의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리듬과 분위기의 음악이다. 우리를 구속하는 온갖 규율과 겉치레, 체면을 던져버리고 에너지를 마구 뿜어내며 자유를 만끽하게 한다. 록 페스티벌은 조용히 앉아 감상하는 공연이 아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하나가 되어 뛰어놀고 떼창을 하는 놀이터이다. 록 팬 모두가 나이, 직업, 출신 등 모든 껍데기에서 벗어나 음악으로 하나가 되고 그 순간을 즐긴다. 록 페스티벌의 에너지는 젊음이다. 젊은이들이 록 페스티벌의 주축인 것은 당연하나 나이가 몇 살이든 상관없이 모두가 혈기왕성한 청춘의 한 때로 돌아가게 된다. 



여러분도 청춘과 자유로 가는 한 여름의 낭만 열차를 타보고 싶다면 록 페스티벌에 가볼 것을 추천합니다.



금요일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머지 토요일과 일요일 라인업은 2022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링크를 걸어 두겠습니다.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2022 (pentaport.co.kr)



넬의 '기억 속을 걷는 시간'

https://youtu.be/83IfZhO4Pd0



크랙샷의 '난 괜찮아'

https://youtu.be/3pLSq4C0AZI


크랫샷의 'Oops!.. I did it again'

https://youtu.be/8sqd0xAV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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