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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일 Mar 08. 2023

이재후가 내 이름을 불러주다.

나의 애청 라디오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어제 브런치로 ‘클래식이 아니라 이재후를 듣는다’를 발간하고, <출발 FM과 함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음과 같이 사연과 신청곡을 남겼다. 


매일 아침과 출근길에 이재후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매일 한 편의 글을 쓰는데 오늘은 <출발 FM과 함께>에 대해 썼습니다.

클래식도 좋아하지만 이재후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좋아서 매일 듣습니다.     

https://brunch.co.kr/@01d9a2f8321d455/25     

제 사연이 소개되면 이재후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매일 100명의 글 친구들과 66일 동안 하루에 한 편의 글을 쓰는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64일차이고 이틀 남았습니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아픔이 치유되었습니다. 서로의 글을 응원하면서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이틀도 화이팅입니다.

신청곡은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 2악장입니다.     


아침부터 설렌다. 혹시 화장실에 갔을 때 방송될 수도 있어 KBS 라디오 앱인 콩을 깔고, 오디오와 동시에 틀었다.     


아~

7시 24분 내 이름이 방송에서 나온다. 


이성일씨의 사연입니다. 100명의 친구들과 글쓰기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이틀 남았다고 하네요. 대단합니다. 저는 6일만 쓰라고 해도 도망갈 텐데 66일 이게 가능하군요. 전에도 소개드린 바 있는데 66일 습관이 참 중요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글쓰기가 생활이 될 것 같네요. 화룡점정으로 어떤 글이 나올지 기대됩니다. 이성일씨와 함께하는 99명의 친구들도 응원합니다. 


사연을 포함해서 1분 가까이 멘트를 했다. 내 이름만 5번은 부른 거 같다. 바로 글쓰기 단톡방에 금방 사연이 소개되었다고 올렸다. 축하가 이어진다. <출발 FM과 함께> 게시판에도 감사 인사를 올렸다. 

    

요즘은 TV보다 라디오 듣는 시간이 훨씬 길다. 글쓰기나 독서 시간을 제외하면 집에서나, 운전할 때나 라디오를 켜 둔다. 내가 즐겨 듣는 방송은 다음과 같다.  

   

5시~7시 MBC FM <세상을 여는 아침 안주희입니다> 목소리가 비타민이고 청량제이다. 늘 웃고, 늘 감탄하고, 늘 공감한다. 일찍 잠에서 깨는 날이면 틀어놓고 일어나야 할 시간까지 침대에서 미적거린다. 그녀와 수다떨며 함께 노는 기분이다.      


7시~9시 KBS 클래식 <출발 FM과 함께> 이재후 아나운서의 열렬 팬이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위로는 겸손하며, 마음은 따뜻하다. 아침 식사 시간과 출근길 운전 시간을 그와 함께 한다. 직접 만나서 차 한잔 나누고 싶다.  

   

9시~11시 이 시간대는 주말에만 들을 수 있다. 식사 후 산책 때, 교회 가느라고 운전할 때 듣는다. 요건 그때 그때 다른다.      


MBC FM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산책 때는 늘 정지영과 함께한다. 그녀는 편안하고 기분좋은 목소리를 들려준다. 사연에 맞는 선물을 주는 코너와 다양한 사람이 부르는 뚜뚜르 송도 좋다. 목소리를 들으며 자주 그녀의 미모를 떠 올린다.     

KBS 클래식 방송 <김미숙의 가정음악> 사람은 늙어도 목소리는 늙지 않는 모양이다. 산책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는 늘 김미숙과 함께 한다. 표독스러운 연기를 할 때가 많은데, 클래식 방소에서는 세상 우아하다.   

  

MBC AM <여성시대 양희은과 서경석>은 사람사는 맛이 난다. 일요일 교회가느라 운전하는 시간에는 테마가 있는 방송을 한다. 얼마 전에는 나무 박사가 나와서 우리나라의 여러 나무를 소개했는데 요즘은 클래식 작곡가를 소개한다.     


16시~18시 MBC AM <정선희와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퇴근길 무조건 함께한다. 두 사람의 캐미는 환상적이다. 개그맨 출신들이라 듣는 내내 웃는다. 정선희는 문천식을 디스하고, 문천식은 당한다. 매일 소개되는 <웃음이 묻어나는 편지>, 금요일마다 하는 <사랑의 체험 수기>는 팟캐스트에서 못 들은 내용을 찾아 듣는다. 특히, 한밤중에 잠이 깨는 날에는 <사랑의 체험 수기>를 듣다가 다시 잠이 들곤한다. 등장하는 남유정 성우의 목소리는 너무 매력적이다.     


18~20시 KBS 클래식 방송 <세상의 모든 음악, 전기현입니다.> 클래식도 나오지만 POP, 샹송, 칸소네, 스페인과 남미음악.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음악이 나온다.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의 저녁을 편안하게 해 준다. 주로 저녁 식사를 마칠 때까지 듣는다.     


지금은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을 듣고 있다. 유재하의 <지난 날>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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