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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일 Aug 11. 2023

태풍이 주는 선물

삶의 태풍도 지나가면 좋은 날이 온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며 한바탕 휩쓸고 지나갔다.


어제 울산에 태풍이 지나 간 것은 오전 10시 무렵, 점심 식사 후 평소에 걷던 황방산 맨발 산책을 했다. 오솔길이 떨어진 나뭇가지와 잎, 일찍 떨어진 밤 등으로 엉망이었고, 대나무마저 부러져서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


세상에 아무 의미없는 일은 없다. 태풍이 오래된 가지나 너무 약한 가지를 잘라주어서 나무를 튼튼히 하고, 숲을 건강하게 하는구나.


오늘 아침에는 친구 단톡방에 맑은 계곡 사진이 올라왔다. 오늘은 여기저기 단톡방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 사진도 많이 올라오지 싶다.


태풍이 주는 선물도 있다.


건강한 숲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맑은 계곡물


삶에도 태풍같이 느껴지는 일이 있다.

하지만 태풍이 지나가면 맑은 하늘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지나가면 좋은 날이 온다.

태풍으로 인한 생채기도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한다.


오늘 아침 맨발 산책을 하니 태풍으로 어지러웠던 길이 깨끗해져 있었다. 누군가 치운 흔적이 보였다. 사실 나도 어제 걸으면서 큰 나뭇가지는 모두 치웠었다. 세상은 이렇게 아름답다. 아무런 대가 없이 조용히 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만에 깨끗해진 숲길
태풍이 주는 선물 : 파란 하늘과 흰 구름, 맑은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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