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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일 Aug 16. 2023

나를 사랑하는 방법 네 번째 - 좋지 않은 것 안 먹기

오늘 먹은 음식이 오년 뒤 건강을 결정한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 연재>

첫 번째 : 운동하기

두 번째 : 삼시세끼 정성껏 먹기

세 번째 : 글쓰기


나를 사랑하기 위해 좋은 것을 하는 것보다 안 좋은 것을 안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내 몸에 해로운 것을 먹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보약이나 홍삼을 먹는 것보다 건강을 위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 네 번째로 몸에 좋이 않은 것 먹지 않기로 정했다. 술, 단 것, 짠 것, 인스턴트(배달) 음식, 담배가 대표적이다. 


첫째, 술은 사회 생활을 위해 마시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습관성이다. 매일 술을 먹는 친구가 몇 있다. 술이 주는 해악도 크지만,  함께 먹는 안주도 칼로리가 높거나 단짠 음식이 많다. 그리고 함께 술을 마신다면 시간이 최소한 두 시간이다. 두 시간 동안 계속 음식을 먹는 셈이다. 다행히 나는 체질적으로 술을 두 잔 밖에 못 먹는다. 소주도, 맥주도, 막걸리도 그렇다. 더 먹으면 몸이 거부한다. 그래서 나는 술친구가 없다. 그대신 밥 친구, 글 친구, 책 친구, 등산 친구는 많다. 


둘째, 짠 음식은 신체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대체로 많이 짜게 먹는다. 짠음식은 대부분의 성인병과 관계 있다. 고혈압, 신장 질환, 소화기계 질환을 유발한다. 그리고 짜게 먹으면 과식하게 된다. 나는 매일 삶은 계란을 1~3개씩 먹지만 소금 없이 먹는다. 상추도 매일 먹지만 된장 없이 그냥 생으로 먹는다. 국은 건데기만 먹고 국물은 거의 먹지 않는다. 


셋째, 단 음식도 중독 경향이 높다. 설탕은 인체에 들어올 시 바로 흡수되어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거나 내려가는데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부른다. 몸에 혈당이 떨어지게 되면 다시 당 수치를 올리기 위해 단 음식을 찾게 되면서 중독에 이른다. 실제 아이스크림, 콜라 중독자들은 꽤 된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네 명의 단 맛 중독자를 대상으로 2주간 끊게 한 실험 결과 모든 사례자가 혈당 수치가 내려갔다. 당은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따라서 가공된 당이 아닌 과일을 통한 섭취가 바람직하다. 나는 1년 내내 방울토마토를 먹으며, 요즘은 수박, 자두를 즐긴다. 가을이 되면 사과, 겨울에는 귤을 매일 먹는다.


넷째, 인스턴트(배달) 음식도 가능한 줄여야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첨가물들이 맛을 위해 또는 보존 기간을 늘리기위해 들어있다. 또한 단짠맛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탄산 음료나 술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나는 배달 음식을 거의 시켜먹지 않는다. 


다섯째, 담배는 음식은 아니지만 몸에 들어간다는 측면에서 포함했다. 담배를 피운다고 아주 행복해지지 않는다. 중독 탓에 못 끊어서 피우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나는 20대에 4년 간 피운 적이 있다. 3일, 한 주, 열흘 정도 끊은 것은 열번 정도 된다. 모두 실패한 것이다. 10년을 끊었다가 다시 피운적도 있지만, 완전히 끊었지 20년이 넘었다. 담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시작하지 않아야 하고, 피우고 있다면 미루지 말고 당장 끊어야 한다. 



적고 보니 다섯 가지가 모두 순간적으로는 기분을 좋게 하는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사실 나도 친구랑 술도 마시고, 라면,  아이스크림도 때로 먹는다. 특히, 콜라는 모든 외식에 빠질 수 없다. 하지만 내가 찾아서 먹을 정도는 아니다. 어떤 음식이든 지나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일에 적당히가 미덕이다. 


하브루타연합회의 강혜숙 박사가 쓴 <강혜숙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음식 코칭>에는 내 돈주고 사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탄산 음료, 햄과 소시지, 아이스크림, 싸고 맛있는 과자, 껌, 우유, 라면을 들고 있다. 현대인들이 완전히 끊기가 힘든 음식들이다. 이중에 탄산 음료, 햄과 소시지는 마트에서 내 돈 주고 산 적이 거의 없다. 나머지 음식들도 가능한 먹지 않는다. 

       


        강혜숙 박사의 내 아이를 위한 음식 코칭저자강혜숙출판생각나무발매2023.04.30.



자연이 키운 음식을 먹는게 좋다. 과일과 채소가 그렇다. 그런데 솔직히 요즘은 과일과 채소도 모두 사람이 키운다. 쓰다보니 먹을게 없다. 어쩌면 이게 현대인들의 삶이다. 수렵과 농경시대에는 생활의 대부분이 먹거리를 구하는 것이었다. 현대인에게 먹는 것은 다른 일에 밀려났다. 먹거리를 준비하고 장만하는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 그래야 내 몸이 건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평안을 유지할 수 있다. 내가 텃밭을 하고, 가능한 외식을 하지 않는 이유이다.  


오늘 먹은 음식이 오년 후 나의 건강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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