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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성일 Dec 15. 2023

나의 삶은 체력이 결정하고, 체력은 내가 결정한다.

80세가 된 나의 하루는 어떨까?

지금 하는 일 중 80세가 되면 어떤 일을 할 수 없을까?


등산은 지금보다 훨씬 낮은 산에 다니겠지만 여전히 한 달에 두세 번은 다닐 듯하다. 자전거 타기도 전기 자전거로 바뀌어 강변을 가볍게 타거나 가까운 거리는 이동 수단으로 사용할 듯하다.

산책은 걸을 수 있는 한 계속할 거다.      


책을 더 이상 쓰지는 않겠지만 독서는 꾸준히 하고 있을거다. 지금처럼 독서토론 모임을 하고 있을까? 하고 있다면 정말 좋을 듯하다. 글쓰기도 지금처럼은 아니겠지만 감사 일기는 꾸준히 쓸거다.


그러고 보니 내가 지금 즐기는 등산, 자전거는 강도를 낮추어 계속할 거고, 산책과 독서, 글쓰기는 변함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달리기는 의문이다.

물론 지금처럼 건강이 유지되고, 큰 병이 걸리지 않고, 살아있어야 한다는 전제는 있다.     


80세 나의 하루는 결국 건강과 체력이 결정한다. 건강은 병이 없는 상태고, 체력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상태다. 병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불청객 같이 오는 병은 막을 방법이 없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리고, 등산을 많이해도 관절염에 걸리고, 안해도 관절염에 걸린다. 


하지만 체력은 그렇지 않다. 내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다. 50세 이후 체력 부족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올해만 하더라도 마라톤 대회에서 10킬로를 52분에 달렸고, 하루 57300보를 걸어도 피곤치 않았다. 추석 때는 나흘 동안 북한산과 수락산, 도봉산을 걸었다. 웬만하면 왕복 24킬로를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올해는 암벽도 도전해봤다.


무엇보다 체력은 마음과 의욕에 영향을 미친다. 체력이 부족하면 모든 일에 의욕이 떨어진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삶에 재미가 있을리가 없다. 체력이 되면 정신도 단단해진다. 나는 몸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도 내 하루 일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력 관리이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도 퇴근 후 30분을 걸었고, 20분 근력 운동을 했다. 시험 감독을 하면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했다.     


나의 삶은 체력이 결정한다. 

그리고 체력은 내가 결정한다.

건강은 하나님이 결정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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