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벗어나 길을 맞이한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 가로등 불빛 아래 길게 뻗은 그림자를 밟으며 밤하늘을 홀로 걷는다.
익숙한 골목길, 낮에는 활기 넘치던 거리도 밤이 되면 고요한 적막에 휩싸인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총총히 박혀있다.
도시의 불빛에 가려져 희미하지만, 그래도 저마다의 빛을 잃지 않고 반짝인다.
마치 나의 작은 꿈들처럼.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간다.
밤공기는 차갑지만 상쾌하다. 낮 동안 쌓인 피로와 걱정들이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듯하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 그리고 내 발걸음 소리.
이 모든 소리가 어우러져 밤의 교향곡을 연주한다.
혼자 걷는 밤길은 때로는 외롭지만, 때로는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된다.
밤하늘 아래 홀로 서 있는 나는 작고 미약한 존재지만, 동시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별빛속으로 걷는 이 길은 어디로 이어질까. 어떤 미래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 설레고 기대되는 밤이다.
오늘 밤, 나는 도시의 밤하늘을 벗 삼아 묵묵히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