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사실에 스트레스 받지 않기
성관계를 안 하고 잊고 살았더니
스트레스도 안받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검사해 보니
16번이 사라졌더라고요
오늘 한 HPV 카페에 계신 분께 들은 귀한 소식이다.
16번 바이러스의 소멸에 있어서 내가 공통적으로 발견한 점이 있다. 바로 바이러스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물론 현대 사회를 살아가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한 가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성관계 여부는 사람마다 달랐기에 딱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16번 바이러스는 보통 바이러스 번호와는 다르게 회복도 진행이 빠를 수 있고, 그만큼 악화되는 속도도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다. 성관계로 인해 경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기 쉬워 바이러스 소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에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기 전까지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우리가 16번을 포함한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소멸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뿐이다. 정말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다. HPV도 바이러스다 보니
세포 속에 숨어 있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나와서 활동을 시작한다. 이때 면역력이 잘 갖추어져 있다면 T면역 세포가 활성화되어 바이러스에 맞서 싸울 수 있게 된다. HPV 바이러스 입장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건강하고 면역력이 높은 숙주에게 붙어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 싶다.
보통 몸 관리를 따로 하지 않은 젊은 일반 여성의 경우특별한 기저질환이나 면역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몸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전제하에 2년 이내로 자연 소멸되는 것 같다. 여기서 면역력이 더 관리가 되는 경우에는 조금 더 빠른 소멸이 가능해 보인다.
생각보다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나 또한 세포 검진을 받는 날이 되기 전까지는 바이러스의 존재에 대해서는 잊고 주말에 남자친구와 피맥도 하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들도 다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내보려 한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줄어들다 사라질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