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1박 2일 아동부 학교를 했다.
기대반 설렘반 사이 날씨등 걱정들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이번 연도에도 무사히 잘 넘겼던 것 같다.
교사를 한지는 5년. 작은 교회의 아동부 교사. 동료들은 같은 신앙을 갖고 있는 형제자매들.. 우린 전우가 된다. 아이들도 어떻게 보면 동료인데.. 그런 우리 마음을 잘 몰라준다.
다양한 아이들이 있다. 이번에 난 우리 친구들 친구들 그러면서 친구들을 가르치려 하는 그 지위에서 내려와 아이들하고 잘 놀 생각으로 내가 맡은 시간만큼은 서로 이름을 부르고 존칭을 쓰지 말자라고 이야기해 보겠다고 몇몇 동료에게 이야기를 했었다. 동료들은 나에게 걱정을 먼저 이야기했었지만 나에겐 세족식 같은 의미의 시간이 되었으면 했다.
하지만 학교 시작 1시간도 못 되어 나의 계획은 틀어지게 되었다. 아이들이 너무 들떠서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부장 선생님이 나와서 아이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셨고.. 나도 이런 분위기에서 아이들과 허심탄회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다가가더라도 그 다가가는 사람의 마음을 모르면 진심으로 다가가는 사람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
또한 무엇이 진심인 줄을 알지 못하면 그 사람이 진정한 진심인지 아닌지도 판별할 수 없다.
아이들이 안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알다시피 공을 던지며 받는 놀이이다. 던지기 받기가 잘 되어야지만 서로 재미있다.
아이 둘이 서로 던지기 받기를 하다 한 아이가 자꾸 공을 던지기 어려운 쪽으로 계속 주자 받기 어려운 아이가 소리친다 "야 잘 좀 던져."
받을 준비도 안된 녀석에게 아무리 잘 던저도 받을 수가 없는데...
난 지금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묵상하고 있다.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고 독사를 가지고 장난을 치더라도 독사는 물지 않고 어린양과 사자가 서로 즐겁게 같이 있는.. 생기(활기)가 가득 찬 세상.. 태초 원시림 같지만 질서가 잡혀 있는.. 순수함 그리고 영원함.. 악 죄가 없는 그런 세상..
요한계시록 마지막 하나님이 승리하신 세상의 모습. 주님 빨리 오소서.
나의 신앙은 아이들과 함께 커간다는 것을 느낀다.
"야 잘 좀 던져"가 아닌 "잘 받을게"그래서 신앙은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과 나 나와 형제자매들 나와 아이들 모두 함께 해야 하는 것 같다. 여기서 모든 관계엔 내가 공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내가 먼저 준비되어야 할 듯싶다.
난 지금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잘 던지라고 소리만 치고 있지 않는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