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어떻게 좀 더 다가갈 수 있을까?
글쓰기야 대답 좀 해봐
"글을 쓸 때는 아는 것부터 써라"
어디에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책인지? 강의인지? 이제 생각하니 둘 다일 듯) 아는 것부터 천천히 적어 나가면 글을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네가 아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내가 당연히(안다고) 여겼던 영원불멸/불변의 것 들은 대부분 사라져 없어지고 있어도 이제는 모르는 것투성이다.
"내가 알던 것이 모두가 진실이 아니었구나"
이것만이 내가 아는 것 거의 전부여서 아는 것을 먼저 써라 그러면 난 쓸 이야기가 거의 없다.
(아니었던 것을 쓰면 된다는 이야기 인가?)
그럼 내 느낌은 어떠할까? 내 과거의 모습은?
왜곡되었던 왜곡되지 않았던 그 순간을 채웠던 마음들 감정들. 그리고 그 장면들..
내가 있었던 시간들과 공간들의 잔상... 발자국과 흔적들
추억들.. 잊힌 것들... 사람들
난 노트 위 그 장면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히 쓰인 문장들.. 단순하지만 강렬하게 그려진 그림 같은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욕심이 너무 큰 탓일까? 난 아직 걸음마를 하고 있는데 선수들만이 내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은 왜 글을 읽는 것일까?
사람들은 읽는 행위를 통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일까?
무엇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글이 될 수 있는가?
사람들이 많이 읽는 글은 무엇일까?
(내 블로그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자기가 필요한 정보들을 많이 찾아본다는 것이다. 내 블로그의 최고 조회 글은 '무 잘 고르는 법'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한 그 정보가 확실한 정보인지(진실인지) 어떻게 판단할까?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정리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서 인지 아님 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어서 인지..
(둘 다일수 있다)
나는 그렇게 쉽게 글을 쓸 수가 없다.
글쓰기야 너에게 어떻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내가 느낀 감정과 삶의 흔적들이 내가 아는 유일한 것이라면 과거 어슴푸레한 것들에 대해서 먼저 글을 써내려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랫동안 나의 마음과 순간을 채웠던 감정의 무게가 큰 것부터..
그때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시작과 끝을..
단 솔직하게 과장되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