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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Oct 30. 2023

아빠와 엄마

딸아이가 3살 무렵

아빠와 엄마를 그려 주었다

각 스케치북 한 장 가득


그림 옆엔 아빠의 이름과

엄마의 이름을 적는다


아빠란

엄마란 존재...

너는 우리 딸로 온 존재


우리 존재들은 서로 바라본다

그리고 이름을 부른다


아이는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많다

처음은 엄마의 아빠의 어깨너머로


엄마 아빠의 시선과 말투와 표정으로 부터

세상을 느끼고 알아 간다


어느 순간 아이는 자의식을 갖게 된다

각각 다른 존재임을 알았을 때

그 존재들로부터 자신이

인생이란 여행의 동반자가 되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서로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우린 비로소 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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