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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Nov 16. 2023

여우와 어린 왕자

“나 좀 그만 보내주면 안 될까?


“넌 나와 영원히 함께 하는 것 아니었니?”


“길들였다고 길들여졌다고 모든 것이 누구의 것이 될 수 있을까?

“우린 모두 누구의 것도 아니야!”

“우린 잠시 서로의 곁을 머물다 갈 뿐”

“준비되어 있으면 만날 때가 되면 다시 와서 기쁘게 이야기할 뿐”


갈 준비를 하고 있는 황금빛 머리 색깔의 꼬마에게 묻는다


“다시 와 줄 거지?”


“응 언젠가는 꼭”

“너 하는 거 봐서..(큭큭) 농담이야. 걱정 마”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까?


“그런데 너가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하지?


“밤하늘에 떠 있는 가장 빛나는 그리고 너에게 웃음 짓고 있는 별을 찾아보면 되고”

“아니면 날 생각하고 간단히 너의 마음을 바람에 실어 보내 줄래?

“그럼 우린 잠시나마 같이 있었던 그 황금 보리밭에서 석양을 보고 있을 거야. 그때처럼”


나에게만 갇혀 있는 것이 힘이 들었나 제 목소리와 모습을 잊고 잃어 목소리가 더 이상 나지 않는 것 같다 했다.


자기가 왔던 곳으로 다시 가고 싶다 한다.

그런 너를  놓아주어야 할까?

진정한 사랑이라면 너를 놓아주는 것이 맞겠지!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안 된다

그럼 나 삐질 거야

흥 칫 뿡


여우와 어린 왕자


나와 시상

나의 세상은 곧 사라질 것 같다

아니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 새 세상이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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