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선생

그 말로

by 류하해

무슨 할 말이 많을까?

멍석을 깔아 주면 입을 닫고

멍석을 접으면 다시 입을 연다


하는 말을 잘 들어 보면 상대방의 말이 안 들리는 것 같다

뭐 아시야라고

(이사야다 귓밥 봐라 이젠 눈도 잘 안 보이는구나 오 주님... 에바다)


낙타 타고 동방박사가 왔다고

저는 제네시스 타고 올래요

(너 창세기 좋아하니?)

뭐가 제네시스가 미국차 아니에요?

(현대차다 고급 브랜드 에쿠스에서 이름 바꿨다)


왜 제네시스로 이름 지었대요?

(모르지 자동차의 기원이 되고 싶어서인가?)


마음속에 흘러나오는 말

아이들의 말들


주어 담어 글쓰기 재료로 쓰고 있는 난

주일만 선생

어쩜

그 선생의 아들

주일도 학생


마음속에 흘러나오는 말 잘 간직해

그리고 일단 잘 들어라


흘러나오는 말로

하나님의 말을 막지 말고


그 너의 말로

너의 귀를 먼저 닫지 말며


그 너의 말로

하나님의 예배와 예물을 더럽히지 말고


아이들 말하는것 듣고

평가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며


는 말 말하는 말

모든 말로 너의 모습이 되니

너는 삼가 모든 것을 조심하라


나오고 들어오는 모든 말로

너의 그 말로(末路)가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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