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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Dec 13. 2023

스마트폰 위에서 시들이 날기를

시는 과연 스마트 폰에서 통할까?


난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에 시인이 많았으면 좋겠다.

죽은시의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인이 많아야 하는 이유는 상념 속에서 새로운 생각 즉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인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시인이라 생각한다.


위트가 삶의 애환 속에 흐르면 갑갑한 삶에도 가끔 오아시스가 생긴다(작은 여유, 위안과 살아 있다는 기쁨(즐거움)).


생각이 많다?

그럼 그 생각을 효과적으로 만들어라.

생각을 구체화하라 시각적으로 그려 보던 생각의 흐름을 살펴보던 원인과 결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던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해 보지 말고 그것을 글을 써라


자기와 자기 내면의 대화 또는 자기와 내면의 관계 대한 고찰


나의 이야기는 하늘에 올라가 정화대고 내 이야기로 새로운 이야기 꽃이 피어난다.

나의 이기적인 마음이 신에게 가면 신은 내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나를 용서하시고 때론 위안을, 마음 속 우리에게 새로운 기적을 배푸신다.


"보소 보소 여러분들 이내 말을 들어 보소"라고 시작했던 우리 선조들의 노래는

이야기의 힘이다.이야기는 알려야 힘이 된다.


작은 화폭 안에

그림과 짧은 글이 담긴다

글은

나만의 넋두리가 될 수도

너에게 고백하는 사랑의 편지가 될 수도

아니면

신에게 보내는 경외감 가득한 편지

불만이나 슬픔 가득한 저주의 편지도


그림과 글을 지은 사람 마음대로 이어서 뭔가 허전 하겠지만

받는 사람이 그것을 잘 받으면 그만이다.


신은 모든 것을 자기에게 좋은 것으로 만드신다.

악도 선으로 바꾸시는 존재.

나의 분노나 나의 어리석음 그리고 못된 감정조차도 당신에게 좋은 것으로 만드신다.

저주의 시를 쓸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다.


스마트폰 안에 시화전이 살아나기를

고등학교로 중학교로 초등학교로

시를 썼던 그때로


작은 화폭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바쁜 시간 그래도 조금만 여유를 내면 볼 수 있고

나한테 보내는 편지인가 설레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고

깎고 쓰고 지운 흔적을

그 자국들을 보면서

시를 읽는 당신

당신은 이미 신과 함께 있다

에피파니. 신과 약속한 장소

기도를 드리고 있는 작은 지성소


가을엔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 모두 시인이 되길

외경심으로 자연에게

사랑으로 주위사람에게

위로의 마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파란 하늘을 화폭 삼아

당신에게 시를 쓰게 하소서


시를 몇 편 패러디를 했었다.

밑에는 패러디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적어 보았다.


1. 글 쓰는 글 읽는 흥미를 끌기 위해서

2. 원작과 비교를 통해 원작을 다시 한번 찾아보게 하기 위해서

3. 재미를 위해서(나만 재미있으면 안 되는데.. ㅜ.ㅜ)

4. 새로운 글 쓰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글에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그 시인의 시를 차용하면 그 시인의 마음도 차용할 수 있음)

5. 독자와 더 가까이 가는 방법

 (시인의 마음을 너와 나는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나와 독자 당신은 더 가까이 다가오고 다가갈 수 있다)

6. 새로운 느낌의 표현 연습

 (많은 새로운 느낌이 마음을 어지럽힐 수 있다. 하지만 쌓이면 그것은 가장 큰 무기가 된다. 마음 다 똑같다 하지만 누구는 그 안에서 희망을 읽고 누구는 그 안에서 절망을 느낀다- 표지판은 같다- 느낌과 선택뿐)


스마트폰에 시화전이 계속되기를 그리고 많은 시들이 올라오기를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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