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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Dec 14. 2023

짧은 안부

23년 안녕히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소식 많이 전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네요.


제 글을 읽고 계시는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너무 죄송합니다. 글을 두서없이 쓰는 스타일이라..


엉뚱하면서도 뭐랄까요 설명하기 힘든데... 뭔가 너 안에 가득 찬 건 아는데 그게 뭐야?


저도 답답할 때가 많아요..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쓸려고 하다 보면 안 되거든요..

그러다가 끄적끄적 되다가 뭔가 탁 올라오면 그때 적어 놓은 것을 가지고 복기하면서 쓰는 거라.. 죄송합니다. 역시 두서가 없네요.


그래서 마음 수양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 문제 때문에 기도를 하다가도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 걱정을 하게 되는데..

“넌 이미 행복하지 않니?”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기도가 또다시 불편해지기도. 기분이 왔다 갔다..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아직 처한테는 이야기하지 않았어요-조금은 예민해진 상태입니다.


하긴 전에도 이 맘 때쯤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구독하고 있는 작가님이 이제 23년 종강인데.. 학점은 잘 안 나온 것 같다고 글을 쓰셨더라고요..

전 계절학기도 있어요라고 농을 올렸죠.

계절학기.. 추억을 갖고 계신 분도 아닌 분들도 계시겠죠?

남들 쉴 때 공부하는 것 어쩜 조금은 힘이 들 수는 있지만 글을 쓰는 우리들에겐 방학이 따로 있을까요? 계절학기란 중간중간 썼던 것 다시 읽고 다시 쓰는 기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요새 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들 중 거의 한 80% 정도는 브런치에 올렸던 것 같고요..

올리면서 다시 읽고 그다음 이야기가 나오면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역시 두서없이 글이 올라갈 듯싶습니다. 물론 계절 학기도 있고요.. 계절 학기 열심히 해보려고요. 브런치에 모든 글을 올릴까도 하다가 책 등의 이야기라 그냥 블로그에 남아 있어도 될 것 같은 글은 이제 브런치에는 올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민한 상태이야기를 하다 또 이상하게 다른 곳으로 빠지네요..

가을 겨울 계절을 타는 것 같아요.. 계절 앞에 쓰러진 거죠.. 마음엔 커다랗고 시뻘건 단풍이.. 하늘은 보는 눈은 은행잎처럼 노랗게...


뭐든 것이 소멸로 달려가는 겨울입니다. 한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교회에서는 연말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극을 준비했는데 제 반 6학년 남자아이가 그만 그 배역을 안 한다고 해서 제가 해야 될 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연극 해보고 대학교 때 목소리만 나오다..(선배왈 넌 개성이 없어 뭘 해도 안 어울리니 목소리만 그냥 나오는 걸로... 칫. 개성이 없으면 더 좋은 거 아니야...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 연기할 수 있으면 되는 거지 뭘 얼굴로 캐릭터로 따지고라고 속으로 했던 말들을 다시 떠올리며.. 연극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이제 다시 무대에 설려고 하니.... 많이 떨리고 조금 설레네요.. 설렘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하하


성극 잘 끝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릴게요..

미안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신다면 여러분들이 믿고 계시는 신들에게 기도해 주세요. 부탁드릴게요.ㅋ


한 해 마무리 잘하세요..

모두 참 수고 고생...... 많으셨어요.. 신이 아시겠죠?

기쁜 기억은 마음속에 굳게 잘 보이는 곳에 간직하시고

안 좋은 기억은 확 소리를 지르는 느낌으로 저 쪽으로 확 던져 버리시자고요...

23년이 지날 때 꼭 확...... 하고 던지셔야 돼요..


24년 새로운 날 기쁨의 날 우리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한 해 보낼 수 있도록...

기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건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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