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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Sep 26. 2023

눈사람 죽이기

헤어지길 잘 했을까?

눈은 계속 내린다.

눈이 갖는 이미지 사람마다 다 다를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어린아이는 대부분 눈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순수는 눈 이런 표현이 참 많은 것 같다.

눈은 단지 얼음 먼지 결정일뿐인데...


눈이 왔다,

한 가수가 눈사람을 발로 찼던 연인의 헤어짐을 듣고 잘 해어졌다고 자기 에스엔에스에 올려 한때 질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잘 헤어졌다..?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조금은 딱딱한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감안하고 읽어 주시 기를 바랍니다. 꾸벅)


눈이 왔다. 사람들이 눈사람을 만들었다.

어떤 사람은 눈사람으로 잠시나마 다른 사람들이 위안을 얻었다고 좋아했고 어떤 사람은 왜 이런 곳에 눈사람을 만들어서 사람들 다니게 힘들게 해 놓았나라고 얼굴을 찡그렸다.

눈사람이 홀로 남겨졌다.

눈사람은 햇살이 비치면 그냥 녹아 없어질 것이다. 눈은 또 내린다.

………………………………………

눈사람이 있었다.

난 아무 생각 없이 눈사람을 발로 찼다. 그리고 웃었다.


나랑 사귀던 여자 친구는 그러한 내 모습을 보고 나와 헤어짐을 결심했고 나와 헤어졌다.


내 남자친구와 눈길을 걷다 갑자기 남자 친구가 눈사람을 차더니 씩 웃었다. …... 나는 무서웠다. 그래서 헤어졌다.

………………………………………

눈사람이 있었다.

난 아무 생각 없이 눈사람을 발로 찼다. 그리고 웃었다.


나랑 사귀던 여자친구는 눈사람을 발로 차고 해맑게 웃고 있는 나를 보고 너무 귀여워 나랑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다


내 남자친구와 눈길을 걷다가 갑자기 남자친구가 눈사람을 차더니 씩 웃었다……. 너무 해맑게 보였다. 아이 같은 모습이 내 맘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난 결혼을 결심했다.

…………………………………………

무엇이 눈사람을 차게 했는가?

의도를 안 했다.

무의식의 표현인가? 왜 하필 이때 이러한 행동이 나왔나? 신이란 존재가 눈사람을 차는 것을 원하시는가?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사람을 차게 만드신 것인가?


아니. 의도했다.

내 의도대로 눈 내린 상황 둘이 같이 걸어가고 있고 어린 시절의 개구쟁이의 모습을 좋아할 것 같아서 난 해맑게 눈사람을 발로 찼다. 가급적이면 어린아이와 흡사하게...


무엇이 감정(무서운,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을 느끼게 했는가?

행동에서 보이는 폭력 된 행동이 나의 마음을 무서운 감정으로 몰아갔다.

행동에서 보이는 순수함과 아이 같음과 개구쟁이의 얼굴등의 느낌이 나를 좋은 감정으로 데리고 갔다.

상황과 감정들이 각자의 자기한테 어떻게 작용되어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가?

알 수 없다.


누가 선하고, 누가 악한가?

알 수 없다.


무엇이 신의 뜻 인가?

알 수 없다.


여기서 더 깊숙하게 들어가면

정신병에 걸린다.

철학적인 사상이나 관념들의 정의가 나올 것이다. 그리고 각 정의에 의한 결론도… 또 싸움들도.. 욕심과 강요들도..


눈사람

찼는데 그게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말이다.


그걸 그렇게 차고 부수고 망가뜨려야 했는가? 하는 사람들이 있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넌 박쥐냐?…(그래서 넌 누구 편인데?) 이렇게도 흐른다.

이런 감정싸움은 서로 손해 보는 장난이다. 이제 그만 하자는 이야기이다.

서로 자기 말과 감정이 옳다고 싸우는 것에 더 이상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자이다.


이 사건의 진실은 간단하다.

눈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눈사람을 찼다

그리고 각자의 반응(선택, 행동)밖에 없다.

내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중요하지 않다.

내가 선택(행동)했고 그 결과가 여기 있다.

결과가 안 좋게 느껴지면 안 좋은 결과, 결과가 좋게 느끼 지면 좋은 결과..(물론 반대의 경우있다) 우린 단지 느낌으로 추측할 뿐이다(사실 느낌도 또 다른 선택이다).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내가 선택한 것은 모두 나에게 돌아온다. 그리고 그 선택들의 결과가 지금 나의 모습을 이룬다. 즉 현재 결과가 과거라는 공간에서 내가 선택한 결과들의 현모습이라는 것.

모든 인간은 자기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진다.

나는 선택에 책임을 지려고 노력하는 인간이다 당신도 그러한 인간 아닌가?

각자의 선택에 똑같이 책임을 지려고 하는…

그래서 우리가 태어난 것 아닌가? 자의던 타의던 수많은 선택의 결과로….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각 선택들이 올바른 선택이고 선택이었기를 바라면서…

선택에 대한 책임 완수가 끝나면 더 이상의 끝없는 고난도 없을 것이다.

신이 이것 만은 약속했다고 나는 믿고 싶다.


눈사람 함부로 차도 좋다.

우주가 어떻게 변할지...

네가 감당하고 책임질 수 있다면..


모두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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