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깃털 수집

비를 맞으며

by 류하해

비가 와서

너 비 맞는다

너 비 맞을까

내가 빌려 주었지

내 낡고 초라한 우산

비 그치자

내가 준

그 찢어진 우산

버려져있네

나 비 맞아도

너 비 맞을까

빌려 줬는데

쓸모없어 버렸나

초라해서 버렸나

그 우산을 줍던

내 마음엔

비가 비가

오기 시작했지

모두 가져가 없을 것

같던

비가 와 다 씻긴 것

같던

그 무언가

내 마음을 적시고 있네


오네

난 내 낡은 버려진

우산을 펼 수가 없었어

난 나를 더 이상

동정하지 않을 거니까

다시

비로서

씻겼음

좋겠다

낡고 찢어진

한때 소중했던 이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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