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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하해 Oct 04. 2024

 똥강아지

우리 아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사람들이 서로 웃으며

인사를 한다.


"애가 참 예쁘네요"


"네. 감사합니다"


"무슨 종이죠?"


"네?"


'똥강아지'

자기 아이를 귀엽게 불렀던

꼭 부모가 불러야 했던


아이가 귀해진 것이 맞는 것 같다

지방 소도시에서의 산부인과들이 문을 닫고 사라진 지 오래된 곳도 있다 듣는다.

기저귀도 웬만큼 큰 마트 아니면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아이가 귀해져 유모차도 사라질 줄 알았건만....

많은 강아지가 유모차를 타고 거리로 나온다.


그들을 사랑하는 주인들은 그들의 부모를 자처한다

아니 진짜 부모라고 생각하게 주인은 그들을 섬긴다.


"아이고 우리 아기"


머리 검은 짐승은 배반을 하니 키우고 싶지 않은가?


사람들의 사랑은 아래로 흘러 이어져야 하는데

이러다간 곧 그쳐 끊어질 것 같다.


사랑도 머지않아 박제되려나 죽었으되 살아 있는것 같은


사람에게 자라나는 사랑 받은 개나 고양이도 그 사람들의 사랑을 다른 동물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 해주었으면....


배반은 하겠지만 생육 하고 번성하고 사랑을 이어갈 수 전달 할 수 있는 짐승은 머리 검은 짐승 밖게 없지 않을까 ...

각 집에 하나님의 축복의 똥강아지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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