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깃털 수집

조카로부터 온 편지

by 류하해

조카가 써준 기도문 고마워


이번 주일엔 처가에서 온라인으로 조용하게 예배를 드렸다.

그 뒤 회중기도를 했던 안수집사의 기도가 좋아 유튜브로 들으면서 기도를 적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처조카가 말을 걸었다

"고모부 뭐 하세요?"

"응... 기도한 사람이 고모부 친구인데 기도가 좋아서 적고 있지"

유튜브에 나온 사람이 고모부 친구라 하니 깜짝 놀라는 것 같았다.

(유튜브에 나온다고 다 유명한 사람은 아니란다)

처가에서 집으로 돌아온 날 처남이 잘 올라갔냐라는 안부의 톡과 함께 사진을 보내왔다


"어떻게 주기도문을 알지?"

"인터넷 보고 썼데요"

"응 고마워. 그리고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나를 보고 있는 시선이 있다.

난 이것을 잊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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