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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무이유

똥 멍청이

by 류하해

"자신이 바라는 것이 분명하지 않을 때

먼저 어떤 장소에 자신이 있는지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건축학개론 기억의 공간 p268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그곳이 당신이 원했던 공간입니까?

그 공간에서 당신은 어떠한 모습입니까?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삶의 의미와 목적들이 희미해질 때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계획하는 것이 다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이 100% 실현 가능한 것일까요?

물론 실현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해서 가능했습니다라고

은혜의 간증을(신앙생활을 하고 계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열의 아홉은 당신과........

글을 저장하고 있다가 다시 쓸려니........

글의 방향성을 잃었다

난 그때 무엇을 쓰려고 했던가?

오랜만에 힘을 주어 달리기를 했다

이런

힘을 주니

똥이 마려웠다

힘을 내면

똥밖에 안 나오는

이런 똥쟁이

이런 사실에 나는

뭐가 그리 불편한지

흔들린다

나의 글들이 방향을 잃고

흔들린다

나의 글이 흔들리랴

흔들리는 것은 나의 글이 아니다

뭘 그리 거창하게

잘 쓸려고 그래

처음부터 쓰레기라는

것은 너도 이미 알잖아

이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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