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히 나가는 글쓰기 모임이 있다.
서로의 기록지를 돌아보며
소감을 적는 시간이 있었는데
잊히지 않을 거 같다.
"구체적으로 위로받았던 일화가 와닿았어요! :)."
"외로움과 불안들이 당신의 행복의 도화선이 되길."
"생각이 참 깊어요..!
내 안의 희망이란 말 너무 와닿아요.
너무 불안해하지도 걱정하지도 마시고
무조건 흘리시길."
"희망의 끝이 어딘지 궁금하네요."
소감을 다 읽고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영화 드라마 말고 현실에서 감동받아
눈물 나온 게 얼마 만인가
브런치 글에서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브런치 '사랑한다' 중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미디어 매체, 배우들의 대사, 누군가 임의로 쓴 말로 위로받기 싫었다.
해보니 그리 어렵지도 않던데
그래서 나는 할 수 있는 한 많이 뱉으려고 한다.
유치원과 학원을 끝내고 돌아오는 버스 안,
감기가 걸려 졸려하는 5살 아이를 깨우니
'피곤해요.'
솔직하게 힘들다 얘기하는 아이가
고맙기도 하면서 안쓰러운 마음으로
'집에 거의 다 왔어요.
고생했어요.
너무 수고했어요.
집에 가서 얼른 잡시다.'
한 명이라도 내 말에
위로를 받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며."
좋은 말을 하면 돌아온다 했었나.
마치 고등학교 때, 눈물을 질질 흘리면서도
악착같이 듣고 싶은 위로를 그 아이에게 보낸 것과
반드시 돌아온다 믿었던 그 선순환이
이제야 돌아온,
보답받은 기분이 든다.
몇 번이었을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인정을 바라지 않고 지켜왔던 내 가치관들이 위로받는 순간이었다.
나오지 않는 말을 긁어 긁어 답하는
그녀와 다르게.
내 침묵에게
모든 걸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조건 없이 안아주는 성숙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