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과 내용이 이어집니다.)
일어난 시각은 오전 8시 반에 한번
그리고 1시에 잠이 깼고
생각보다 마음은 조용했다.
왜 이렇게 멀정하지라는 의문을
제미나이에게 물었고
1. "내가 어제 미쳤었나?" 싶을 수 있어요
2. 에너지가 바닥났다는 신호예요
3. 상처는 아직 아래에 잠들어 있어요
등 이유를 들며 설명을 해줬고 납득과 함께 방을 나가지 않고 핸드폰을 봤다.
인스타 릴스와 유튜브 등
머릿속에 들어오진 않았다
'엄마가 방에 올라오면 운동하러 가야겠다.' 등 시간을 벌 이유를 만들어놨다.
오후 4시
엄마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고
"4시야 지금. 언제까지 누워있을래?"
"일어났어."
빨래를 정리하는 엄마 옆으로 운동복을 챙기며 계단을 내려갔다.
화장실에서 씻고 나갈 준비를 완료하고 방에 이어폰을 가지러 올라가며
"운동 갔다 올게."
"빨래 정리하고 나랑 얘기하고 가.
김예림 너도. 언니랑 같이 해."
내 옷 더미를 칸 안에 넣고 가려는데
동생이
"내가 이거 할 테니까 언니가 이거 해."
"나 지금 내 거 다 했다고 네가 하라고."
동생과 잔뜩 화난 눈이 마주치고
"엄마가 같이 하랬잖아. 내가 이거 할 테니까 언니가 나머지 하라고."
나는 화가 나 쉭쉭 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네가 하라고.
엄마가 잘하고 있냐는 야단이 아래서 올라왔고
내가 양말 할 테니까 네가 나머지 해."
...
"언니 양말 가져다 놓으면서 엄마 거 바지 좀 같이 놓을 수 있어?"
'아 이거 크게 터질 거 같은데.'의 속마음과 함께
계단을 내려오며 주방에 있는 엄마를 향해
"나 운동 갔다 와서 얘기하면 안 돼?"
"안되는데?"
안방에서 양말 정리하며 손이 떨리기 시작했고 만만치 않다는 예감이 몰려왔다.
...
"그니까 감정이 안 가라앉아서 이따 얘기하자는 거잖아 지금."
"너 멋대로 그렇게 어제 늦게 들어와서 오늘 4시까지 처자고
여기서 뭘 더 기다려!!!!"
"말했어? 나 기다린다고 말했냐고."
그리고 감정이 격해지며
엄마는 가지고 있던 휴지를 나한테 던졌고
나 또한 감정이 격해져
예전이라면 참았을 말들을 뱉었다.
"아이씨.. 어디서 던지고 지랄이야."
한참을 서로의 눈이 부딪히며
엄마의 가만히 있지 못한 눈동자가 그대로 드러났다.
너는 안 되겠다며
엄마는 주방에서 내가 있는 쪽 빠른 걸음으로
'어디 해봐.' 라며 나도 엄마 쪽으로 걸어갔다.
...
"이해받고 싶은 거 말고!!!! 말의 요지를 파악하라고.
싸가지 없는 거랑 돈이랑 무슨 차인데."
...
"사람이 눈과 귀가 있으면!!!!
듣고 말로 해야지.
지금 욕이며 주방에서 그렇게 걸어와서 나한테 손을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
"자기감정에 못 이겨서 저러고.
부부싸움 나서 경찰 왔을 때도 똑같아
왜 그걸 참고 참아서 그딴 식으로 터뜨리냐고!!!!
말을 해야지. 말을 그게 맞아??!!!"
"너 지금 며칠 소크라테슨가 그 책 보고 다 아나 싶은데 너 그 피해망상
나는 뭐 우울증 없는 줄 알아!!!!???"
...
집을 뒤엎을 마음으로 시작되었던 싸움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고
나는 엄마와 몸싸움 중에도
중재하지 말란 내 말은 안 듣고
엄마말만 야속하게 들으며 방으로 들어간 동생, 그리고 아빠가 계속 맴돌았다.
할 말을 다 꺼낸 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저녁은
오락실엔 학생과 가족들이 부글부글
그리고 한 잔 하는 연인들과 부부
잔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