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사랑의 방식

"우리의 마음은 달랐는지도 몰라. 그저 그것 뿐이야"

by 백도윤

사랑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찾아오지만

이별 또한 마찬가지다.


“세상이 반으로 갈라지는 한이 있어도 만나겠다는 말은 너무

이기적이었나봐. 우리는 맞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


그 뒤의 말이 이별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깨닫는다.

그 말을 듣기 싫은 성급한 마음에, 이기적임을 무릎쓰면서까지도

이별은 마주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내가 사랑해.

이기적이게 느껴질지라도, 많이 사랑해.

그러니까, 이별은 절대 안돼. 너 없으면, 나 죽어. 못 산다고”


“안되는 거, 알잖아. 네 사랑에 보답 못해줘”


이미 지친듯한 목소리에도 아무것도 상관 없다.

그저 사랑하고 싶고, 쓰다듬고 싶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게 뭐가 잘못된 것일까.

사랑에 보답해주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별을 택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넌 내꺼라고’

천천히 다가가겠다는 생각과 다르게 몸은 급히 상대의 손목을 잡고,

자신쪽으로 잡아당기면서, 떠나지 못하게 붙잡는다.


“안돼… 나는 못 헤어져. 사랑해.

세상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너는 절대로 못 떠나. 헤어지기 싫어”


비참해도 좋으니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으로

붙잡기만 할 것이다. 아무리 이별을 다짐해도 끌어당겨서 가질 것이다.


“그러니까. 가지마”


한참의 침묵이 맴돈다.

숨이 막힐 정도의 고요함이란 1분도 마치 1시간처럼 느껴지는 긴 침묵.


“네 문제가 아니야. 내가 그정도의 사랑을 하지 못해.

이건 온전한 나의 문제일 거야. 그래도 돼? 너만큼 사랑하지 못해도?”


한참 뒤에 나오는 답변은 불안감을 얹어지고, 미안함이 돋보이는 듯한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사랑에 대한 불안감, 미래를 향하는 자신의 온전치 못한 사랑에 관한 것이니까. 괜찮다.


“괜찮아. 네가 나만 보고 살 수 있다면,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어”


평생을 함께 지낼 동반자니까.

절대로 놓지 않을 거야.


여러분은 뭐든지 풀어주는 자유로운 사람와 모든 걸 속박하고, 가두는 사람 중에 무엇이 좋으신가요.


저는 단순히 집착이 좋아요.

서로를 옭아매면서도, 그것 때문에 생기는 갈등과 아픔을 즐기는 타입이랄까.

개인적으로 그런게 좋더라고요.

하지만, 순정만화나 되게 무난한 로맨스는 그런 타입을 되게 다른 장르로 보는 느낌이 있어요.

저는 로맨스 중에서도 집착피폐남주가 주인공이면 좋게 보게되더라고요.


이렇게 만화장르만 보더라도, 사랑의 취향은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으니까요.

사람마다 느끼는 질척한 사랑이라던가. 바람 같은 사랑은 또 다른 거 같다는 생각에서

이런 주제의 글이 나왔습니다.


비록, 어울리지 않아요. 매번 죽는 제 사랑 이야기가, 아름다운 질척하게 옭아매는 듯한 사랑을

쓸 수 있을 리가 없으니, 그러니까. 그저 무난한 사랑에서 부딪히는 두 사람에 집중하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럼 오늘도 아듀.

(남은 2025년 잘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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