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남는 것
정예은
말은
먼저 닳아 없어지고
표정도
시간에 씻기지만
끝내 남는 것은
건네지 못한
한 줌의 온기
나는 그것을
쥐지 않고
다음 손으로 흘려 보낸다
그곳에서
다시 따뜻해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