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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가방 Apr 18. 2021

<글쓰기와 타이탄의 도구들>

61개의 비밀 중에첫 번째



  

오늘은 Tim Ferriss가 저술한 <타이탄의 도구들>에서의 강조한 성공 포인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무엇일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은 가장 성공한 사람, 2장은 가장 지혜로운 사람, 3장은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200여 명을 인터뷰한 팀 패리스는 61개로 타이탄의 비밀들을 정리했는데 1장의 나온 24명의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을 종합한다면  제 생각으로는 '글을 쓰라'라는 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총 61개의 성공 비밀에서 가장 중요한 챕터를 손꼽는다면 저는 22번 째의 '쓰고, 쓰고, 쓰고, 또 써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챕터에서 작가이자 편집자이자 기자인 Neil Strauss가 언급한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글을 잘 써야 한다."가 이 책의 키워드라고 생각됩니다. 


초연결사회의 쌍방향 피드백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사회는 소수의 엘리트들이 쓴 글을 신문에서 읽고, 그들의 말을 TV와 라디오에서 일방적으로 듣는 구조였다고 생각됩니다. 구텐베르크 이전 시대의 문자를 안다는 것의 의미, 세종대왕 시대 최만리가 말했듯이 문자를 읽고 그 뜻을 안다는 것의 의미는 지금과 너무도 달랐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정리한다면 4차 산업혁명  이전 시대에는 글을 잘 쓴다는 것, 체계적으로 사고를 정리한다는 것은 특정한 계층, 특정한 직업의 사람들에게만 요구되는 능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과 글쓰기는 별개로 존재하는 능력이었고 모르는게 약이었던 시절이라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관련성은 희미했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그런 시절 다양한 자료를 순발력 있게 정리해서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은 신비하고도 놀라운 능력이었고 컴퓨터가 없던 시대에는 경이적인 능력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문득 1959년에 기자로 출발하였던 이규태 기자의 '이규태 칼럼'이 생각납니다. 이청준의 소록도를 소재로 쓰인 <당신들의 천국>의 소재를 제공하고 소설에서 C일보 기자로 나오는 이규태를 조성기의 소설 <우리 시대의 소설가>에서는 주인공의 입을 빌려서, "이규태란 사람은 어떻게 이런 코너를 매일매일 시사에 맞추어 순발력 있게 써낼 수 있는지, 만우 씨는 새삼 희한하게 여겨졌다. 그가 지니고 있을 그 무수한 스크랩북들, 도서관처럼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을 인용구 모음, 도서 목록, 도서들. 적어도 이 시대의 소설가라면 이규태 선생 정도로 자료들을 적시적소에 써먹을 수 있도록 방대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두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얼마나 넓은 공간이 요구되는 것일까"라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연결 시대에 자신의 생각을 말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은 기자나 문필가에게만 요구되는 능력이 아닌 SNS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요구되는 시대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책의 1장에서 언급한 성공한 인물들의 공통점을 연결한다면 단연 글 쓰는 능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장에서 성공한 인물로 예시된 인물들을 살펴보면 Ed Catmull은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책의 저자이고, Peter Thiel은 창업자의 바이블로 꼽히는 <제로 투 원>의 작가입니다. Seth Godin은 <린치핀>, <종족들>, <보랏빛 소가 온다>의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투자자로 불리는 Chris Sacca는 성공하려면 사람에 대해 정말 잘 알아야 한다면서 '좋은 이야기는 언제나 뛰어난 스프레드시트를 이긴다'는 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저자는 7번째 비밀에서 자기 노트에 적힌 3개월 간의 메모를 열거하고 있는데 서문에 보면, 18살 이후 자신은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면서 높이 2M가 넘는 책장이 그 노트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교사이자 최고의 크리에이터이자 최고의 장난꾸러기라는 Derek Sivers는 33권의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합니다. 전 세계 인터넷 사이트 중 25%가 사용하는 WordPress의 개발자인 Matt Mullenweg는 "글의 명확성이 곧 사고의 명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굳게 믿는다. 디지털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글을 쓰는 사람이 기회를 얻을 것이다. 오늘날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 모두는 말하기와 글쓰기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우리는 어렵잖게 발견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code poet, 즉 우아하고 시적인 스타일을 지닌 프로그래머들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시대가 왔다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Casey Neistat는 작가, 감독, 편집자라고 소개되고 있으며, Reid Hoffman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려면 <전쟁론>이나 <손자병법>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읽고 둘째로  비트겐슈타인을 통해서 언어를 공부하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을 공부하면서 언어가 작동할 수 있는 방식과 아닌 것의 차이에 관한 통찰을 얻고, 이는 복잡한 비즈니스상의 문제들에 강력하면서도 심플한 해법을 제시해준다는 것입니다. <딜버트>라는 연재만화 작가인 Scott Adams는 성공하려면 목표보다 쳬계를 갖추는 것이라면서 작가가 되려면 먼저 자신의 블로그에서 연습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블로그는 일종의 R&D 장소였고 블로그를 통해서 <월스트리트 저널>의 원고 청탁을 받았고 이를 통해서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Ryan Holiday는 <에고는 나의 적이다>, <이겨내는 용기> 등 총 4권의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22번째에서 닐 스트라우스는 글을 쓸 때는 3단계를 거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나를 위해 쓴다. 둘째, 팬들을 위해 쓴다. 셋째, 안티들을 위해 쓴다. 안티들을 말하면서 100개를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 전략보다는 80~90 가진 10~20개쯤 부족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사람이 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글쓰기에서 벽에 부딪칠 때는 매일 허접하게라도 두 장씩 쓰라고 권고하면서 기준을 낮추는 것이 매번 '성공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종종 다섯 장, 열 장, 기적이 일어나면 스무 장까지 쓰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13번 주제에서는 타이탄들은 왜 아침 일기를 쓰는가를 질문하면서 첫째 현재 처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둘째, 원숭이처럼 날뒤는 내 정신을 종이 위에 붙들어놓으려는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아침 일기는 정신을 닦아주는 와이퍼다, 혼란한 생각들을 일기에 적어놓기만 해도, 좀 더 많은 눈으로 하루를 마주할 수 있다."는 Julia Cameron의 말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줄리아는 아침 일기 쓰기를 통하여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환자에서 세계적인 작가로 변신했다면서 가장 가성비 있는 심리 치료법이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5분 동안 종이 위에 욕을 쓰거나 불평을 늘어놓아도 좋다면서 미친 소리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이 작은 습관 하나만으로도 당신의 삶은 나와 타이탄들이 그랬던 것처럼 분명히 바뀐다(107p)고 강력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권하는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실천하기 간단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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