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

글쓰기가 가져온 변화

by 다움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와의 만남이다.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평소 감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편이라 스스로를 이중성이 없는 인간이라 생각했다.


그러기에

상대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답답하게 굴면 못 참아했다.

지금에서야 할 말을 참아야 하고 나를 오롯이 드러내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 것임을 알게 되었다.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정제 없는 무례를 범한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인생에 얼마나 참견을 했는지 글을 쓰다 보니 돌아보아지고 미안해지고 얼굴이 뜨거워진다.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님을 알겠다.


시간 날 때마다 글을 쓴다.

시스템을 만들어 매일 글을 쓰고 있다.

블로거, 밴드, 브런치, 공모전형식으로 매일 내 안의 그것을 기록한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설레서 두근거렸다. 글쓰기를 배워본 적도 없어서 맘 가는 대로 끄적인 글을 세상에 내보냈다.

일기처럼 끄적인 글에

좋아요 공감을 눌러주면 용기를 얻었다.

정제되지 않는 일상을 망설임 없이 드러내면서 글 쓰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던가

지금까지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재미였다.

새벽이고 밤이고 시간이 생기면 노트북 앞에 앉았다.

그 과정에서 브런치 작가도 되었고 공저도 여러 권 냈었다.

남들에겐 대단치 않은 일일수도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전리품이다. 요즘은 글을 쓰는 일은 소명으로 다가온다.


일상을 글감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재미있어졌다. 속상해서 흥분하다가도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보게 되니 감정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일이 줄어들었다.

내가 겪는 모든 일이 살아있으니 생기는 일이니 그것만으로도 되었다 싶다.


글쓰기를 통해서 세상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지고 있다.

책을 읽고 그것을 나누고 글을 쓰고 함께. 쓴 글을 세상에 내보내는 과정은 삶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한다.

요즘 내가 흠뻑 빠져있는 글쓰기는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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