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책후기
#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비즈니스북스
어제부터 재독을 시작한 책입니다.
가끔씩 기한에 쫒기 듯 책을 펼쳐드는데 이번에는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독서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책장에서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작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책입니다.
영화와 책 소개 유튜브를 하고 있는 작가의 독서량은 엄청납니다.
맘 내키는 대로 들쑥날쑥 독서를 이어가는 저에게는 넘사벽입니다.
각 분야의 고수?를 만나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특히 책이라는 매개로 알게 된 작가라 잔뜩 기대했던 책이었습니다.
독서 모임에서는 호불호가 있었지만 저에게는 여전히 유용합니다.
오늘은 필사까지 하면서 마음에 새겨둔 부분을 공유합니다.
p6
당위는 있지만 실천은 없는 게 바로 책 읽기죠
그러니까 하면 좋은데 쉽게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운동이나 다이어트, 금연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의 특징은 마음속에 항상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당장 시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언제나 내일부터 시작하는 것이지 오늘부터 할 것은 아닌 거예요
하지만 내일은 결코 오지 않는 날이죠
하루가 지나면 다시 오늘이니까요
의역을 해주는 번역기가 있다면
내일부터 할 거야라는 말은
당분간 할 생각이 없어요 로 번역되지 않을까 싶어요
여전히 지나칠 수 없는 문장입니다.
독서 운동 다이어트....
눈에도 마음에도 다시 새기고 싶어서 노트에 꾹꾹 눌러쓰고, 밴드 글에도 올려요.
수없이 지나친 내일이 떠오릅니다.
지금 당장!!
오늘부터로 고쳐 쓰겠습니다.
p14
작가의 의도를 정답 찾듯이 정확히 찾아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자신이 느꼈던 것을 꾸미거나 허세 부리지 않고 소박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시험을 보듯이 요점을 파악하는 것이 습관화되어서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데?라고 궁금해하다가 끝내는 찾지 못하고 책장을 덮으면서 찜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재미없는 책' , '작가의 의도가 명확하지 않다.'는 등 낙인찍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게 된 책도 있습니다.
감상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한다면 자기 식으로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p17
책을 읽고 싶을 때는 30초 안에 책을 손에 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은 놀랍도록 휘발성이 강해서 30초만 지나도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하고 생각이 바뀔 수 있거든요.
저희 집에도 여기저기 책들이 쌓여있곤 합니다.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생각이지만 여러 책을 틈틈이 읽다 보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소중한 것만 남겨두고 정리를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여전히 거실 책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30초 안에 손 닿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외출할 때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습관적으로 휴대폰에 손을 뻗지만 고개를 흔들고 책을 펼쳐 들곤 합니다.
p30~31
하루하루가 유니크하고 우리 모두에게 처음인데도, 이상하게 그런 느낌은 잘 들지 않죠.
그건 아마 오늘을 어제처럼 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반복과 정체가 비슷한 하루를 만들어 내서, 타임 슬립에 걸린 것처럼 같은 날이 무한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설레던 처음, 재미있었던 처음, 조금은 무서웠던 처음, 아직도 마음 아픈 처음 등 무수히 많은 처음이 우리 인생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 다 죽어가는 흐릿한 기억을 꺼내 다시 한번 채색을 해봅시다.
매일이 똑같다는 기분에 지루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몇 해전에 심각한 질병을 예고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무엇 하나 사소한 것은 없다는 생각.
매일 주어지는 하루가 기적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생명은 그 자체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인생에는 경력직이 없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합니다.
다시 시작한 작가와의 대화가 내 삶에 흐르기를 기대합니다.
느리더라도 한 발씩 나아가겠습니다.
평온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