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움 Jul 11. 2024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저녁단상

오늘 하루

오늘만큼의 그리움을 남기고 어둠이 내려앉은 시각

어떤 하루였나 떠올려봅니다.

아침은 바빴고, 지하철에서는 책을 읽다가 꾸벅꾸벅 졸았습니다.

일과는 숨 가쁘게 흘렀고 햇살도 여전히 뜨거웠던 날이었지요



퇴근길에 들른 도서관에서 책 한 권 데리고 오는 길에 슈퍼에도 들렀습니다.

토종닭과 삼계탕에 넣을 한방재료랑 참치 캔 하나 사 들고 오는 길에 언니들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수다 삼매경이 이어지다가 집에 도착하니 빈집에 혼자입니다



야근을 하는 남편, 도서관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들, 혼자 먹는 저녁 식사.

설거지도 샤워도 미루고 노트북에 앉아있는 나...

아직 하루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청소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끝내고, 샤워를 하겠습니다.

뽀송해진 몸 맘으로 필사를 하고, 좋아하는 책도 읽겠습니다.

오늘 하루 치의 몫을 끝내고,

오늘도 괜찮은 하루였습니다로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설렘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그대들의 오늘은 어떠했나요?

어떤 이들은 반가운 이들과 재회를 했을것이고,

또다른 이는 아픈 이별을 했을 것입니다.

어떤 생명은 태어났을 것이고 , 누군가는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축하를 ,위로를, 사랑을, 미움을...

오늘도 누군가는 도전을 했을것이고, 어떤이는 실패의 쓴맛을 봤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사는 동안 무수히 오고갈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그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오늘도 5호선 지하철을 탔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