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나만의 스카이런 시뮬레이션과 다음 목표
실패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이정표
스카이런 대회 신청 탈락은 분명 저에게 속쓰린 좌절입니다.
준비 없이 얻은 기회였지만 퇴직기념으로 스스로에게 선물하고픈(사실은 저의 능력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도전이었지만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열차에서 강제로 하차당한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망감에 젖어 있기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그런다고 포기하지도 좌절하지도 않습니다.
실패는 실을 감는 꾸러미일뿐이고, 포기는 배추를 세는 단위요, 좌절을 왼쪽으로 절을 하는 것일뿐입니다.
인간이 이런 세 단어에 넘어갈 순 없죠.
오히려 이번 실패를 단순히 불운으로 치부하기보다는, 내년 대회를 위한 전략적인 기회로 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실패는 그저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저는 왜 실패했는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냉철하게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창하긴 합니다만 체력, 기술, 정신력, 전략 등 다각도에서 스스로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요소들이 아니고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순발력이었습니다.
대회신청 오픈 광클릭!
그건 오픈일보다 오픈시각이었습니다.
운명의 3.11 아침도 출첵했으나, 11시에 대회 홈페이지가 열렸기 때문에 신청을 못했으니 말이죠.
그리고 나머지는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판단도 했습니다.
계단 오르기는 폭발적인 유산소 능력과 강인한 하체 근력을 요구하는데, 저의 훈련은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효율적인 계단 오르기 자세와 호흡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신력 또한 장시간 계속되는 고강도 운동을 견딜 단단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저는 실패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이정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실패는 저에게 더 필요한 사항을 명확히 알려주었고, 내년 대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좌절의 시간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그 에너지를 새로운 목표를 향한 원동력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패는 저를 더 강하게 만들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나만의 스카이런 시뮬레이션
실패 분석을 마치고, 저는 본격적으로 내년 대회를 위한 훈련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은 ‘나만의 스카이런 시뮬레이션’입니다.
상상력은 현실을 창조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죠.
저는 실제 대회 분위기를 생생하게 상상하며 훈련에 임할 겁니다.
먼저, 롯데월드타워의 웅장한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 봅니다.
수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출발선에 서 있는 장면, 터질 듯한 심장 소리와 숨 가쁜 호흡,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느껴지는 하체의 고통, 그리고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성취감! 이 모든 장면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상상하며 훈련합니다.
상상 속 훈련은 단순히 정신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실제 계단을 오를 때도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1층을 오를 때는 출발 직후의 설렘과 긴장감을 상상하고, 50층을 오를 때는 지치기 시작하는 체력적인 한계를 상상하며 정신력을 다잡습니다.
100층을 오를 때는 정상에 가까워졌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을 상상하며 마지막 스퍼트를 냅니다.(스퍼트라 해봤자, 더 뛰어오를순 없고 두 계단씩 걸어오르는 정도이겠죠)
이러한 시뮬레이션 훈련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거라고 확신합니다.
먼저, 실제 대회와 유사한 환경을 상상함으로써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겁니다.
또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고 대처 방법을 미리 고민해봄으로써 대회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할 수 있을겁니다.
무엇보다도, 목표를 향한 동기 부여를 강화하고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겁니다.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로드맵
나만의 스카이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저는, 내년 대회를 위한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들을 설정해봅니다.
단순히 ‘내년 대회 완주’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넘어, 측정 가능하고 달성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들을 수립합니다.
첫째, 체력적인 목표를 설정합니다.
현재 저의 유산소 능력과 하체 근력을 객관적인 지표로 측정하고, 내년 대회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수치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심폐지구력(목욕탕 잠수훈련 등) 현재 수치에서 10% 향상시키고, 스쿼트 개수 또한 10% 증량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꾸준히 실천합니다.
둘째, 기술적인 목표를 설정합니다.
효율적인 계단 오르기 자세와 호흡법을 익히기 위해 관련 서적을 탐독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경사도의 계단에서 훈련하며 저에게 맞는 자세를 찾을 것입니다.
호흡법 또한 훈련을 통해 더욱 깊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 정신적인 목표를 설정합니다.
고강도 운동을 견디기 위한 멘탈 트레이닝을 병행합니다.
명상과 시각화 훈련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집중력을 높입니다.
또한, 힘든 순간을 극복하기 위한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연습합니다.
넷째, 전략적인 목표를 설정합니다.
실제 대회 루트를 분석하고, 층수별 페이스 조절 전략을 수립합니다.
또한, 수분 보충 및 런닝화 등 장비 전략을 고민하며 최적의 상태로 대회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이러한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들은 저에게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었고,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요.
각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성취감을 느끼며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더 높이, 더 멀리
스카이런 대회 신청 탈락은 분명 큰 실망 내지 좌절이었지만, 그것은 저에게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나만의 시뮬레이션 훈련을 도입하고, 구체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나는 내년 대회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실패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이정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내년 스카이런 대회는 단순히 완주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더 강해진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더욱 정교해진 전략으로 정상에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취감은 나를 더 높은 목표, 더 먼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할 것입니다.
실패는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할 수는 있지만, 꺾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좌절의 순간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그 에너지를 새로운 목표를 향한 원동력으로 바꾸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실패를 디딤돌 삼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도전은 계속는 것이니까요.
더 높이, 더 멀리!!
※ 이상으로 <555M•123F•2,917STEPS의 꿈> 연재를 마쳤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짧게나마 ‘초보자용 훈련팁’(사실은 저도 초보자일뿐입니나만, 계단 오르기 30년차로서 씁니다)을 써보겠습니다.
※ 이 에피소드 전체 글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습니까.
모든 계획이나 다짐이 미래형이죠?!
사실 저는 이 연재물을 쓰는 지금 이 시간 종아리 가운데 근육(가자미근)이 끊어져 쉬는 중입니다.(하마터면 대회 신청이 확정되었어도 출전하지 못할뻔했습니다. 그리고 한 분의 기회도 앗아갈뻔 했다는 사실에 오히려 안도감이 듭니다)
다만 한 가지 배운 것은 모든 운동에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한두달 후 계단오르기 훈련이 시작되면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