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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살림 Jun 06. 2021

미니멀 화장대를 유지하는 방법

#1 나 자신을 알자.

화장대

우리 집 화장대 위엔 항상 사용하는 드라이기와 머리끈을 담아두는 작은 수납함이 있다.


화장대 서랍

왼쪽 서랍은 청구해야 할 보험 서류들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 중이고 오른쪽 칸막이 많은 서랍은 딱히 수납할 게 없기도 하고 뭔가를 수납하면 '저 많은 칸막이 안을 어찌 청소할까..'라는 생각이 들어 비워 두었다.


나의 화장품들

거실에 놓아둔 바디로션을 제외한 나의 모든 화장품들을 가장 손이 잘 닿는 선반에 수납해뒀다.

하나뿐인 선글라스, 파우치, 머리핀과 헤어롤도 보인다.



남편의 물건

이 공간은 남편 물건을 두었다. 요리를 업으로 하는 남편은 수시로 크고 작은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어 남편에게 필요한 연고를 화장대 한편에 따로 수납해 뒀다. 남편 또한 화장품이 많지 않고 올인원 제품을 구입해 주로 드레스룸에 두고 쓴다.



여성 위생용품과 중요한 수첩

여성 위생용품은 화장실 선반에 보관하면 습기를 흡수하여 곰팡이가 피거나 질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습기를 피해 나는 화장대 선반에 두고 필요한 만큼만 비닐을 벗겨 사용하고 있다.



가지고 있는 화장품 전부 사진 찍어 보기

가지고 있는 화장품을 전부 찍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얼마만큼의 양을 가지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마다 필요한 화장품의 종류와 개수는 다를 수 있지만 유통기한을 넘겨 써보지도 못하고 버려야 할 화장품이 넘쳐 난다면 문제인 것이다. 





나 자신을 알자



 화장을 좋아하지 않는다. 세안 후 얼굴이 당기는 을 방지하기 위해 조금 찍어 바르는 정도. 나 또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말 나에게 필요한 화장품만을 남기고 유지하게 되었다.


결혼 전에는 사회생활을 하며 화장도 하고 손톱엔 매니큐어도 발랐었다.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나를 치장하는 일이 점점 줄었고 더 중요한 건 나는 그런 치장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스킨패드.로션.(여유분스킨).립글로즈.립스틱.립밤. 쿠션팩트.아이브로우펜슬


보통 세안 후 스킨 패드로 닦아주고 로션 바르는 것으로 기초화장을 끝낸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생기는 주름을 애써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아 아이크림은 생략한다. 요즘은 마스크를 써야 하기 때문에 마스크에 묻을 수 있는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대신 립밤을 주로 바르거나  조차도 생략하는 경우가 많. 많은 립스틱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다.


핸드크림&바세린 (겨울보습용)


로션을 바르면 바로 손을 씻어낼 정도로 손에 화장품이 묻어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손이 답답한 게 싫어서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 설거지를 한다. 핸드크림 바르는 것을 싫어하지만 한겨울용으로 최소한으로만 남겨뒀다.



선스틱&바디로션(가족 공용)


화장품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고 끝까지 다 쓰기 위해선 같은 용도의 화장품의 개수를 줄여야 한다. 바디로션을 아이용과 어른용으로 나누지 않고 온 가족이 다 같이 쓰는 이유다.  


선크림 바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전업주부라 외출시간이  짧고 해가 쨍쨍할 땐 주로 모자를 쓰고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염려가 있을 아이들용으로 구입한 선스틱을 같이 사용한다.

온전히 내 것으로 구입하면 늘 다 쓰지 못하고 유통기한을 넘겨 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화장솜은 쓸 일이 없어 구입하지 않았고 팩은 필요할 때 소량 구입해서 쓰는 편이라 쟁여두지 않는다. 안경을 쓰기 때문에 티도 나지 않는 눈 화장과 마스카라도 하지 않는다. 특히 마스카라는 눈썹이 무겁게 느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져서 나에게 맞지 않았다. 더 이상 아이섀도나 마스카라를 구입하지 않는다.

 

네일아트나 매니큐어도 바르지 않는다. 나는 삼시세끼 밥을 해야 하는 전업주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요리를 하는 사람의 손은 가장 청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요리를 업으로 하는 남편의 영향도 있다. 남편은 늘 깨끗하게 손톱 정리를 하고 반지도 끼지 않으며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식자재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네일아트나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고 반지도 끼지 않는다. 위생적인 이유도 있지만 손톱을 기르지 못하고 짧게 자르는 성격 탓도 있다. 이런 이유로 매니큐어나 네일아트 관련 물품을 구입하지 않고 있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나에게 필요한 화장품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 있고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화장 단계는 과감히 생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니멀 화장대 유지하는 방법 ♡


1. 모든 화장품을 꺼낸다.

2. 스킨, 로션, 립스틱 등 종류별로 나눈다.

3.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버린다.

4. 날짜가 임박한 것에 빨간 스티커를 붙이거나 '빨리 쓰자'바구니를 만들어 담아두고 우선적으로 소진한다.

5. 멀쩡하고 유통기한 남았지만 내 피부에 맞지 않는 건 주변에 나눔 한다.

6. 한통을 다 쓰면 그때 추가 구입을 한다.       여유분을 많이 구입해두지 않는다.

7. 샘플은 받지 않거나 받은 즉시 소진한다.

8. 홈쇼핑으로 너무 대량 구입하지 않는다.

9. 온 가족용으로 구입하여 개수를 줄인다.

10. 나  자신을 알기(나에게 필요한 화장품만 남기기. 불편하고 필요 없으면 과감히 단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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