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따라가는 인생에서 나아가는 인생으로

by 조수란

인터넷에서 본 흥미로운 이야기가 하나 있다.

양 한 마리가 절벽에서 떨어지자 뒤따르던 천 마리 넘는 양들이 이유도 모른 채 줄줄이 뛰어내렸다고 한다. 그중 400마리 이상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양은 본능적으로 리더의 행동을 따르는 습성이 강한 동물이라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군중심리라고 부른다.


사실 인간도 다르지 않다. 누군가의 선택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의 선택이 되고, 생각 없이 따라가 버리는 일이 흔하다.


브라운스톤의 『부의 본능』에 소개된 실험도 흥미롭다.

바람잡이 한 명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하늘을 올려다보면, 몇몇 사람들이 따라 고개를 든다.

바람잡이가 다섯 명이면 19%가 따라 하고, 열다섯 명이면 무려 40%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사람들은 “많은 사람이 행동하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수가 건넌다는 이유만으로 빨간불 신호등도 무시하고 건너는 일도 생긴다.


인간의 무리 짓는 본능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실험이다.


회사에서도 비슷하다.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화장실을 갈 때조차 동료와 함께 움직인다.

심지어 입사할 때도 낯선 환경이 두려워 친구와 함께 면접을 본 적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은 함께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도 안전하다. 다른 사람이 받는 만큼 나도 비슷하게 받기 때문에, 삶의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배가 항구에서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고 해서, 그것이 배의 목적은 아니다.

배는 바다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러낸다.

거센 파도와 예기치 못한 폭풍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위험을 감수하며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이 배의 본 모습이다.


삶도 이와 같다.

익숙하고 편안한 곳은 잠시 행복을 줄 수 있지만, 그곳에만 머물면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매일 똑같은 어제와 오늘을 반복하면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나’ 하는 공허함이 밀려올 수 있다.


한 번뿐인 인생이라면, 도전하고 실패하고 넘어지고 부딪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빛나고 성장해 가는 편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진짜 삶은 배가 항구를 떠날 때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다.


도전과 모험이 없다면 성장도 기회도 얻기 어렵다.

숨은 쉬고 있지만 마음은 정지해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매일 같은 사람, 같은 장소, 같은 일을 반복하면 결국 비슷한 생각과 비슷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니 때로는 익숙함에서 벗어나, 나만의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

새로운 취미를 시도해 보거나, 평소와 다른 길을 산책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이 하루가 평생 반복된다면, 나는 후회하지 않을까?”

주름과 나이를 제외하고 생각해 보자.


사람은 누구나 결국 한 줌의 흙이 된다.

많은 이들은 병들거나 죽음을 앞둔 순간에서야 “조금만 더 도전할걸” 하고 후회한다고 한다.


그리고 하나는 분명하다.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

그렇기에 이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고,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하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 100% 안전한 곳은 없다.

예기치 못한 재난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밖으로 나가 경험을 쌓는 편이 더 안전할지도 모른다.

부동산을 직접 임장해 보거나, 동네에 새로 생긴 가게를 둘러보고, 시세의 변화를 발로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에만 머물던 나도 어느 순간부터 주말이면 동네를 넘어 옆 동네까지 돌아다니며 부동산 보는 눈을 키우려 노력했다.

때로는 네 시간씩 운전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엄마가 웃으며 말했다.


“자동차 바퀴나 터져라. 더는 못 나가게.”


존 F. 케네디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계획에는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안함에 따르는 장기적 위험과 비교하면 그 위험은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 편안한 자리에서 살짝 몸을 일으켜 보는 건 어떨까.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유튜브·인터넷·술·인스턴트 음식·미루는 습관·게으름 같은 것들과 조금씩 거리를 두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간절히 원하는 삶이 있다면,

배움,독서,투자처럼 조금은 불편한 현실을 받아들이며

집중과 몰입을 통해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길 권한다.


시작이 빠르면 빠를수록 부와 함께할 시간은 더 빨라지고 더 길어진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바뀌면, 비로소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변화의 시작은 거창할 필요도 없다.

하루 10분의 독서, 15분의 산책,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삶은 조용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금의 선택이 내 인생의 미래를 다시 쓰는 첫 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한 번뿐인 인생을 살고 있다.

누군가의 선택을 따라 움직이는 양이 아니라, 스스로 길을 열어가는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삶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편안함은 달콤하지만, 오래 머물수록 우리를 가만히 묶어둔다.

반면, 변화는 두렵지만 그 두려움 너머에는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져 있다.

어쩌면 우리가 찾는 기회와 부, 성장과 자유는

익숙함의 문턱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결국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오늘의 작은 선택이, 내일의 큰 변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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