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잡아먹는 괴물

캐나다 응급실

by 갈휘연

아침에 일어났는데 한쪽 눈두덩이가 심하게 부었다.

모기 물렸나 싶었는데 벌레 물린 흔적은 없다.

찾아보니 preseptal cellulitis인 듯.


며칠 컨디션 그지 같더니

Immune이 뚫린 거지.


이게 다 여름방학 탓이다.





BC가 2023부턴가 minor infection같이 자잘한 증상에 대해선 약사가 진단하고 바로 약을 처방해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알고 있었다.


병원에 간다면…

워크인은 못 미덥고

아마 UBC urgent centre 아니면 St. Paul emergency인데 가면 또 하루 다 잡아먹을 테니 일단은 혹시나 하는 맘에 약국으로 향했다.


동네 London Drug가 8시에 연다는 걸 확인하고

슬슬 걸어서 7:55에 도착.

8시 땡~ 열자마자 약사를 만났다.

졸린 눈을 한 약사가 네 부은 눈을 보더니 안구감염은 진단해 줄 수 있는데 눈꺼풀감염은 안된단다.

뭐. 그래. 기대 없었다.

Minor infection은 되는 거 아니냐고 실랑이해봤자 융통성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어 보이는 애 잡을 시간에 ER을 가는 게 났지 싶어 바로 유니콘을 불러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학기도 다 끝나고 해서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오늘 하루 다 잡아먹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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