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은 후에 남편을 미워하지 않는 방법 2

잰시 던 지음

잰시와 남편 톰은

미국에서 유명하다는 부부상담가를 찾아간다.

1시간에 800달러, 한화로 약, 892,000원 정도인

이 상담을 5시간씩 이틀동안 받기로 한 것이다.

잰시가 남편에 대한 분노를 조절하지 못했고,

남편은 계속 소극적인 공격을 하느라고 말을 안했으며,

딸 아이는 그런 아빠를 엄마로부터 방어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스턴의 상담사 리얼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 부분은 혼자만 알기에 너무 아까운

좋은 내용이라 다음에 소개해본다.

톰이 잡지사 일로 열흘 동안 이탈리아의 시골 지방을 자전거로 여행하고 막 돌아왔는데,  돌아오자마자 톰은 시차증 때문에 이틀 내내 잠만 자고 나는 혼자 부모가 되어야 했다. 그래서 그가 깨어 있을 때 소리를 질렀다.

상담사 리얼은 고개를 끄덕인다.

리얼은 돋보기 안경 너머로 톰을 노려본다.

"열흘 동안 집을 떠나 자전거로 시골을 여행하고

저녁에는 파스타를 먹으며 즐기고 싶어요?

아이가 있는 집으로 돌아오면

아내는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혼자 일하고 있는데.

나도 어린 자식을 키워본 입장에서 하는 말입니다.

일때문에 아내와 자식을 떠나 있어야 할 수도 있고

그 일이 전혀 유쾌하지 않은 힘든 업무일 수도 있어요.

집에 돌아오면 무척 피곤할 겁니다. 안타깝군요.

하지만 배려심을 발휘해야 합니다.

집에서 혼자 아이를 보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니까요."

톰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해주니

잰시는 통쾌했지만, 리얼은 잰시에게도 말한다.

"그렇다고 집을 비우는걸 허락해놓고서

나갔다 온 남편한테 성질부리지 말아요.

난 그걸 선물주곤 성질부리기 라고 합니다.

나중에 성질부릴거면 처음부터 보내지 말던가."

그러면서 톰에게 말한다.

"이기적인 것은 좀 더 행동에 가깝습니다.

둔감하고,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베풀지 않죠.

그게 당신인가요?"

톰이 대꾸를 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발끈하는 여성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내 말 들려? 이젠 들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는 거죠. 하지만 그런다고 듣지도 않아요.

톰, 벽을 만들고 수동적인 공격적 태도로

당신도 그 상황에 일조하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는 거죠.

결국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어 상황이 악화됩니다."

그리고, 부부 모두에게 말한다.

"부부사이를 돈독하게 하기 위해 하는 일이 뭐가 있습니까?

당장 베이비시터를 구하세요!"

"톰, 당신뿐만 아니라 내가 만나는 모든 남자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어요.

반사적인 이기심과 당연하다는 듯한 특권의식을 버리고 아내를 잘 보필해서 아내가 항상 발광한 미치광이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은 남편 자신에게도 이롭다는 사실입니다.

폐쇄제인 반응으로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미친 짓이에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인성이 보여요. 하지만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은 방법을 알고 있어요."

집안일과 육아를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 말한다.

"타성, 게으름. 그것도 특권의식이에요. 아주 미련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성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노를 일으키죠. 베푸는게 당신한테도 이익이라니까요. 가정적인 남자가 되는 법을 배워요! 아내가 열받았으니까.

가정적인 남자가 되려면 필요할 때 도와야 하는 겁니다. 아내가 혼자 요리하고 청소하느라 힘들어하면 엉덩이 떼고 일어나서 도와요!"

"아빠가 엄마를 어떻게 대하는지 아이는 다 지켜봅니다. 아이는 생활에서 배운다! 

아내가 이해받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벽을 만들멱서 3시간 동안 싸우는 대신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아내의 기분을 누그러뜨려주는 겁니다. 그냥 딴데로 가버리지 말고

 당신은 행복하지 않구나 왜그런지 좀더 얘기해줘.  

정말 기분 나쁘겠다.

  당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알겠어.

지금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면 당신 기분이 나아질 수 있까?

이렇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럼 아내는 이해받는 기분이 들고 당신은 같이 살기 좋은 남자가 되는 거에요."

톰은 사색이 되어 말한다.

"해보겠습니다." 

순하고 착한 남자다.

잰시가 미치광이처럼 화를 내는 태도에 대해서는

이렇게 조언한다.

"다음 번에 화가 끓어오를 때는

곧바로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다른 방으로 가세요.

계속 그 자리에 서서 입을 열면 온갖 험한 말이 나올 거고 통제가 안 될 겁니다. 하지만 그 자리를 떠날 순 있죠.

그건 스스로 제어할 수 있어요. 뭐라고 말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손짓으로 타임아웃 신호를 보내고 자리를 뜨면 됩니다. 어떻게든 화를 가라 앉히세요.

그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입니다.

타임아웃 동안, 다른 방으로 가서 문을 닫고 미리 놓아둔 딸사진을 꺼냅니다. 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이 너에게 해롭다는 걸 알아.

하지만 지금은 너보다 내 분노가 중요해."

칭찬과 다정한 말은 사소해 보이지만,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한다.

미시건 대학교의 심리학자 테리 오부치는 수십년동안 이혼한 사람들을 연구했다. 그들 중 다수가 실패한 결혼을 돌아보며 가장 후회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작은 애정표현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입맞춤

난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거야라는 말

당신은 훌륭한 부모야라는 말

사랑해라는 말

배우자의 차에 기름을 넣어주는 일

배우자에게 매일 작은 애정표현을 해준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