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엿보기
‘청년 창업.’
듣기만 해도 희망적인 말이다.
미국이나 중국의 젊은이들은 상대적으로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덜하다. 실패를 허용하는 사회 분위기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제도적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푸드트럭은 어느새 청년 창업의 아이콘처럼 포장되었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동을 전제로 한 트럭이 실제로는 이동할 수 없는 ‘지정석’에만 서야 한다. 트럭인데 이동을 못 한다니. 바퀴는 달려 있지만, 굴러갈 수는 없는 트럭이다.
이것이 혹시 청년의 꿈에 제동을 걸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문제는 단지 제도의 한계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청년에게 기회를 준다고 말하지만, 사회 전체의 정서와 시선은 여전히 그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듯하다.
아르바이트에 내몰린 청소년들, 꿈보다 생계를 먼저 계산해야 하는 청년들.
어른으로서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말하기엔 마음 한편이 너무도 무겁다.
바퀴가 달린 차는 전시품이 아니라, 굴러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따뜻한 사회는 제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결국, 우리의 태도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