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는 사회
조금만 불편해도 우리는 어느순불만으로 표출한다.
엘리베이터가 삐걱대면 관리실 호출에 열을 내고, 주문 음식이 지연되는듯하면 주인장을 몰아세운다.
기다림은 손해처럼 여겨지고, 느림은 무능으로 오해받는다.
우리의 생활, 문화 그리고 삶의 진행은 점점 더 빨라졌지만, 동시에 점점 더 약해져가고 있는듯...
속도는 빨라졌는데 단단함은 사라져간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성숙은 불편한 과정과 적당한 숙성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걸.
근육은 찢어져야 단단해지고, 생각은 부딪혀야 깊어지고 관계는 어색함을 지나야 진짜가 된다.
참어른은 불편함을 없애려 하지 않는다.
불편함을 견디는 동안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숨을 고른다.
쉽게 화내지 않고, 쉽게 도망치지 않는다.
오히려 불편함 속에서 자기 속도를 찾는다.
불편함을 참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성숙도 자라기 어렵다.
편리함은 많아졌는데, 단단한 사람은 줄어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편한 세상과 단단한 사람을 동시에 원한다.
하지만 단단함은 늘 조금의 불편함을 대가로 지불된다는 걸
우리는 이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