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迎新有感(영신유감) / 새해맞이 감회

금삿갓의 漢詩自吟(250212)

by 금삿갓

迎新有感(영신유감) / 새해맞이 감회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斗柄寅方正始際

두병인방정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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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병이 인방이라 정월의 시작 즈음에

毋望早見古稀暾

무망조견고희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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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보길 안 바라도 일흔 해가 돋는구나.


祠天九萬和光滿

사천구만화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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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제사 지내 구만리 화광 가득하고

祝地三千義氣繁

축지삼천의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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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빌어 삼천리에 의기가 번창하길

祖德神通殃逐屋

조덕신통앙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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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덕은 신통하게 집에서 재앙 내쫓고

孫恭己盡福呼門

손공기진복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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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은 공손히 몸 다해 복을 문에 부르네.


多難世事雖忙迫

다난세사수망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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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난한 세상 일이 비록 바쁘고 급해도

遞代龍蛇盍仄樽

체대룡사합측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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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뱀의 교대에 어찌 술통 안 기울일까?

양력이든 음력이든 모두 갑진년을 보내고 새해인 을사년을 맞았다. 공부상(公簿上)으로 만(滿) 나이가 아닌 우리나라 전통 나이 셈법에 따르면 필자 금삿갓도 새해에 칠순이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고희(古稀)에 든 것이다. 한 일 없이 나이만 먹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러나 어쩌랴, 가는 세월을 잡을 수가 없고 희어지는 머리를 막을 수 없으니. 부질없이 고희가 된 것이다. 인생 칠십 고래희(古來稀)라지만 요즘 고희는 전철을 타면 발에 채이고, 보수 우파 집회에 가면 무더기로 만날 수 있다. 그래도 스스로 자축(自祝) 겸 감회를 적어 보았다.

이 시의 제1구의 2번 자인 병(柄)이 측성(仄聲)이라서 측기식(仄起式)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압운(押韻)은 ◎표시가 된 돈(暾), 번(繁), 문(門), 준(樽)이고, 원운목(元韻目)이다. 각 구(句)의 이사부동(二四不同)·이륙동(二六同) 조건을 잘 충족하였고, 평측(平仄)도 전범(典範)에 맞추어 지었다. 어려운 시어(詩語)는 다음과 같다. 斗柄(두병)은 북두칠성의 국자모양의 별 세 개를 말하는데, 이것이 가리키는 것에 따라 시기(時期)를 측정한다. 寅方(인방) 북동에서 남쪽으로 15도 기운 방향이다. 이 방향을 가리킬 때를 정월이라 한다. 忙迫(망박)은 바쁘고 급박한 것이다. 遞代(체대)는 서로 바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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