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 詠雨水節(영우수절) / 우수에 읊다.

금삿갓의 漢詩自吟(250218)

by 금삿갓

詠雨水節(영우수절) / 우수에 읊다.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當臨雨水覓難靑

당림우수멱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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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에 닥쳐도 푸름 찾기 어려워

村叟無聊讀註經

촌수무료독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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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늙은이 무료해서 경전 주석 읽네.


旣已南峯雲作幕

기이남봉운작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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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남쪽 봉은 구름이 장막을 만드는데

依然北壑雪成屛

의연북학설성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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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북쪽 골엔 눈으로 병풍을 이루네.

梅枝正立藏嬌態

매지정립장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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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가지는 바로 서서 고운 자태를 감추고

竹葉紛飛振妙形

죽엽분비진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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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엽은 어지러이 날려 묘한 모양을 떨치네.


童與蛙心望解凍

동여와심망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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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개구리 마음은 해동을 바라지만

遲春勿怨自常醒

지춘물원자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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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을 원망 말고 스스로 늘 깨어있자.

절기가 우수가 되었는데도 수은주가 영하 6~7도를 가리킨다. 얼마 전 입춘에도 매우 추웠는데, 입춘 추위라는 말로 그러려니 했다. 우수 추위는 들어 본 적이 없다. 환경 영향으로 기후가 변덕이 심하다. 얼마 전에 대만에서 우리로 따지자면 한파라고 할 수도 없는 영상 5도에 78명이 사망하고 1,300명이 몸살을 앓았다고 한다. 전혀 추울 기회가 없었던 아열대 지방에 그런 한파가 몰려오는 게 요즘 기상 이변이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짧아지고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지만 불규칙하니 예측 불가하다. 그래서 우수에 대한 감회를 한 수 읊어 보았다.

이 시의 제1구의 2번 자인 림(臨)이 평성(平聲)이라서 평기식(平起式)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압운(押韻)은 ◎표시가 된 청(靑), 경(經), 병(柄), 형(形), 성(醒)이고, 청운목(靑韻目)이다. 각 구(句)의 이사부동(二四不同)·이륙동(二六同) 조건을 잘 충족하였고, 평측(平仄)은 제2구 1번 자인 촌(村), 제7구의 1번 자인 동(童) 자의 평측을 변화시켰다. 어려운 시어(詩語)는 없고 평이(平易)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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