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 待春吟(대춘음) / 봄을 기다리며 읊다.

금삿갓의 漢詩自吟(250224)

by 금삿갓

待春吟(대춘음) / 봄을 기다리며 읊다.

- 금삿갓 芸史(운사) 琴東秀(금동수) 拙句(졸구)


待春心急比他年

대춘심급비타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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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다리는 맘이 다른 해에 비해 급하여

黑帝强招設餞筵

흑제강초설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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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신을 억지로 불러 전별연을 여네.


屋角堅梅期淑馥

옥각견매기숙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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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모퉁이 굳은 매화는 맑은 향기 기약하고

池塘細柳帶曇煙

지당세류대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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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둑의 가는 버들에 흐린 안개 둘렀네.

三杯對酌詩隨後

삼배대작시수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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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잔을 대작하니 시가 뒤를 따르고

一笑歡談興到前

일소환담흥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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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며 환담하니 흥취가 앞에 이르네.


節序人間方外事

절서인간방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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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차례는 사람 소관 밖의 일이니

南村朗報問郵傳

남촌낭보문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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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마을 반가운 소식은 우편에 물어보네.

입춘 우수가 다 지나고 경칩(驚蟄)이 가까워졌는데 아직 수은주는 매일 영하(零下)로 떨어지고 있다. 나이를 먹어서 남은 생이 점점 짧아지니 마음조차 급해지는 걸까? 연일 들리는 눈 소식, 특히 일본의 폭설 소식에 지구의 기상 이변에 걱정마저 심하다. 봄을 기다리는 소시민의 마음을 한 편의 시에 담아 보았다.

이 시의 제1구의 2번 자인 춘(春)이 평성(平聲)이라서 평기식(平起式)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압운(押韻)은 ◎표시가 된 년(年), 연(筵), 연(煙), 전(前), 전(傳)이고, 선운목(先韻目)이다. 각 구(句)의 이사부동(二四不同)·이륙동(二六同) 조건을 잘 충족하였고, 평측(平仄)은 제1구 1번 자인 대(待) 자의 평측(平仄)만 변화시켰다. 어려운 시어(詩語)는 별로 없는데, 굳이 들자면 다음과 같다. 黑帝(흑제)는 음양오행설에서 겨울과 북쪽을 맡은 신을 말한다. 색깔은 검고 추운 겨울을 나타낸다. 餞筵(전연)은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송별연 같은 것이다. 떠나는 사람에게 금일봉을 주기도 하는데, 이것을 전별금이라 한다. 屋角(옥각)은 집 모퉁이다. 또는 지붕의 모퉁이로도 쓰인다. 曇延(담연)은 구름이나 안개가 흐리게 낀 것을 말한다. 節序(절서)는 계절의 차례이다. 房外(방외)는 범위나 권능의 밖을 말한다. 유가(儒家)에서는 불가(佛家)나 도가(道家)의 이론을 방외라 하기도 한다. 郵傳(우전)은 우편으로 전하는 것으로 우체부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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