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 昭君怨 其二(소군원 기이) / 왕소군의 원망 2

금삿갓 漢詩工夫(250511)

by 금삿갓

昭君怨 其二(소군원 기이) / 왕소군의 원망 2

- 東⽅虬(동방규)


昭君拂⽟鞍

소군불옥안

○○●●○

소군이 구슬 안장을 털고


上⾺啼紅頰

상마제홍협

●●○○●

말에 오르니 붉은 뺨이 얼룩지네.


今⽇漢宮⼈

금일한궁인

○●●○○

오늘은 한나라 궁녀이지만


明朝胡地妾

명조호지첩

○○●●●

내일은 오랑캐 땅의 첩이라오.

昭君(소군)이 拂⽟鞍⽽上⾺之時(불옥안이상마지시)에 珠淚(주루)가 縱橫交流於兩頰(종횡교류어양협)하고 ⾃嘆⾔(자탄언)하니 今⽇(금일)은 在於漢宮則謂之漢宮⼈(재어한궁즉위지한궁인)이요, 明朝(명조)는 往于胡地則謂之胡地妾(왕우호지즉위지호지첩)이라 하니

소군이 구슬장식의 안장을 털고 말에 오를 때, 구슬 같은 눈물이 양 볼에 종횡으로 교차하여 양 뺨에 흐르며, 스스로 탄식하여 말하기를, “오늘은 한나라 궁전에 있으니 한나라 궁인이라고 하지만, 내일 아침이면 오랑캐 땅으로 가니 호지첩(胡地妾)이라 하겠구나.”하였다.

其願漢厭胡之⼼曲(기원한염호지심곡)이 固結不解(고결불해)하여 使後⼈(사후인)으로 讀其詩(독기시)면 宛然聞其語⾳也(완연문기어음야)로다.

한(漢)나라를 염원하고 흉노(匈奴)를 혐오하는 그 심정이 굳게 맺혀 풀리지 않아, 뒷날의 사람

들로 하여금 이 시를 읽게 되면 완연히 그 말소리를 완연히 듣는 듯하게 하였다.

* 東⽅虬(동방규) : 당나라 사관이며 시인, 당나라 측천무후 당시에 좌사로 임명되었고, 그때 시를 잘 썼다. 동방규는 종종 자신이 백 년 후에 서문표와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진자앙의 <기동방좌사수죽편서>에서 동방규의 <고동편>은 “기개가 당당하고 음운이 갑자기 꺾인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고동편>은 실전되었다. 동방규의 남은 시 4수는 <춘설>과 <소군원> 3수이다. <전당문>에는 동방규의 <자벌레부(尺蠖賦)> 등 세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원화성찬(元和姓纂)』과 『구당서·송지문전(旧唐书·宋之问传)』에는 동방규(東方虬)의 사적이 기록되어 있다. 무후가 낙남 용문을 여행할 때, 문관을 따라 시를 짓도록 명했는데, 동방규가 가장 먼저 완성하였고, 무후는 그에게 금포를 하사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5> 昭君怨(소군원) / 왕소군의 원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