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5> 中書寓直詠⾬(중서우직영우)

금삿갓의 漢詩工夫(250525)

by 금삿갓

中書寓直詠⾬(중서우직영우) / 중서성 당직에 비를 읊다

- 楊師道(양사도)


雲暗蒼⿓闕

운암창룡궐

○●○○●

창룡궐 구름이 시커멓게 깔려


沉沉殊未開

침침수미개

○○○●◎

어둑어둑 아직도 개이지 않네.


窓臨鳳凰沼

창임봉황소

○○●○●

창은 봉황소에 임해 있어


颯颯⾬聲來

삽삽우성래

●●●○◎

솨솨 빗소리만 들려오네.

中書直中(중서직중)에 適値⾬下(적치우하)하여 乃吟時景(내음시경)할 새, 油然之雲(유연지운)이 暗⿊蒼⿓之闕(암흑창룡지궐)하여 沉沉未開(침침미개)하고 直舍之窓(직서지창)이 近臨於鳳凰之沼(근임어봉황지소)라. 故(고)로 颯颯之⾬聲(삽삽지우성)이 不絶(부절)하니, ⼆句(이구)가 ⾬中之景(우중지경)을 善形容者也(선형용자야)로다.

중서성에서 당직 근무 중에 마침 비가 내리자 이에 그 풍경을 읊은 것이다. 유연히 솟아오른 먹구름이 창룡궐을 어둡게 뒤덮어 침침하여 아직 개지 아니하고, 숙직사의 창은 봉황소가 가까이 내려다 보여 쏴아 하는 빗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 마지막 두 구는 빗속의 풍경을 잘 형용하였다.

Screenshot 2025-05-26 at 00.23.01.JPG

楊師道(양사도, ? ~647) : 자(字)는 경유(景猷). 당 태종 시기의 재상이며, 당 고조의 딸 계양공주(桂陽公主)에게 장가를 들었다. 양사도는 수(隨) 문제(文帝)의 족질인 관덕왕(觀德王) 양웅(楊雄)의 아들이다. 사람됨이 순결하고 선량하다. 수나라가 멸망한 후, 당고조에 몸을 의탁하여 계양공주를 맞이하고 의동과 부마의 도위를 지냈다.

Screenshot 2025-05-26 at 00.23.41.JPG

* 이 시는 중국 자료에 의하면 제목이 <中書寓直咏雨简褚起居上官学士>이고, 5언 20구의 장시이다.

云暗苍龙阙,沉沉殊未开。窗临凤凰沼,飒飒雨声来。电影入飞阁,风威凌吹台。长檐响奔溜,清簟肃浮埃。早荷叶稍没,新篁枝半摧。兹晨怅多绪,怀友自难裁。况复重城内,日暮独裴回。玉阶良史笔,金马掞天才。高甍通散骑,复道驾蓬莱。思君赠桃李,于此冀琼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4> 賦美人(부미인) / 미인을 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