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성에서 당직 근무 중에 마침 비가 내리자 이에 그 풍경을 읊은 것이다. 유연히 솟아오른 먹구름이 창룡궐을 어둡게 뒤덮어 침침하여 아직 개지 아니하고, 숙직사의 창은 봉황소가 가까이 내려다 보여 쏴아 하는 빗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 마지막 두 구는 빗속의 풍경을 잘 형용하였다.
楊師道(양사도, ? ~647) : 자(字)는 경유(景猷). 당 태종 시기의 재상이며, 당 고조의 딸 계양공주(桂陽公主)에게 장가를 들었다. 양사도는 수(隨) 문제(文帝)의 족질인 관덕왕(觀德王) 양웅(楊雄)의 아들이다. 사람됨이 순결하고 선량하다. 수나라가 멸망한 후, 당고조에 몸을 의탁하여 계양공주를 맞이하고 의동과 부마의 도위를 지냈다.
* 이 시는 중국 자료에 의하면 제목이 <中書寓直咏雨简褚起居上官学士>이고, 5언 20구의 장시이다.